캠프에
디저트로 수박 한조각이 매일 나갑니다. 교인들이
여러통 기증해 주셔서 아이들만 신났습니다. 덕분에
마
켓에 가면 수박을 눈여겨보게 됩니다. 씨있는
수박과 씨없는 수박,
둥그런
수박과 길다란 수박,
작은
수박과 큰수
박 대체로 이렇게 구분이 됩니다. 껍질색깔이
밝은 초록이 있고 짙은 초록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잘 익은
수박입니다.
그걸
알아보는데는 손으로 톡톡 두들겨보는 것처럼 좋은게 없습니다. 그래서
문두드리듯 수박에 손
가락을 이용해 노크(?)를
합니다.
그러면
대체로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잘 익은 수박입니다.둔탁한
소리가 나면
덜익거나 너무 익은 수박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국에서는
거리에서 수박파는 이들이 아예 칼로 네모꼴로 속을
조금 파서 안의 상태를 보여주고 팔기도 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수박 안을 보여주었는데 안사고
가는 경우 서로 민망해집니다.
코스트코
쌤스 이마트 에이치마트 에이치이비 등 가까운 그로서리 한곳에서 사게
되는데 숨막히게 더운 일기에 에어컨이 빵빵 나오는 큰 쇼핑몰을 걸어다니며
수박을 고르는 재미도 은근히 쏠쏠
(?) 합니다.
수박을
몇통 사들고 나올때 쯤에는 땀이 식다못해 추위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아이들에게
먹일 수박이
므로 가장 맛있는 수박을 골라야 한다는 생각에 정성을 들여 고르게 됩니다.
여름철
과일이어서 거의 문앞에 한무
더기 쌓아놓고 쉽게 찾게 배치를 해주는데 수박마다 일일이 출하한 곳의 상표와 바코드 스티커가 다 붙어있습니
다.
그래서
계산대에 가서 스캔만 하면 가격이 화면에 뜨고 카드만 단말기에 넣으면 지불이 됩니다.
직원들이
있
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무인계산대를 더 많이 씁니다. 그렇게
무거운 수박들을 쇼핑카트에 실어 차에 넣어가지고
돌아오면 즉시 교회 냉장고로 들어가서 다음날 점심디저트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점심밥을 먹은 후 아이들을
기분좋게 해줄 상큼한 한조각이 됩니다.
한번은
열심히 잘 익은 수박을 고르기 위해 수박노크(?)를
열중해서 하고 있었는데 필자를 지켜봤었는지 한 사람
이 다가와 그렇게 노크를 하면 잘 익은 수박을 알아볼 수 있는지 묻는 것입니다.
아마
그사람도 수박을 사러 왔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여러개를 사면서 일일히 수박노크하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자신에게도 알려줄 수 있는지 물어
보는 것입니다.
그이도
누군가에게 맛있는 수박을 먹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수십개의
수박무더기 앞에서 두 남
자가 수박잘고르기 번개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시범을 보여주고 다음엔 그 사람더러 소리를 들어보라고
하면서 맑은 소리와 탁한 소리를 구분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수박의 소리가 다 같지 않고 다 다른데
통통 툭툭 탕탕 정말 다양하게 들리는 것입니다.
막상
가르쳐주려니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는지 그 자리에서 자신이 고른 잘 익었을 것 같은 수박을 두개 사들고 갔습니다.
사실
그곳에 나온 수
박은 다 잘 익었겠지요. 대충
한개 집어들고 와도 맛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박노크하고 사오면 더 좋은 걸 골랐
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뜨거운
여름에 수박노크로 행복을 하나 더 얹으니 작은 즐거움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