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14 03:10
피칸 쵸코렛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4,005  

9월 16일 목회단상
 
  피칸이란 텍사스땅콩이 있습니다. 일종의 피넛종류인데 이곳에는 그 나무가 많습니다. 본래 텍사스가 본산지인지 어디선지 이곳으로 전해져온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곳에는 피칸을 사용하는 과자나 쵸코렛들이 많습니다. 특별히 텍사스피칸을 넣어 만든 쵸코렛은 맛이 참 좋습니다. 필자가 이곳 어스틴에 이사와 살기 시작하면서 공항의 가게에서 처음 먹어본후 지금까지 좋아하는 쵸코렛이 되었습니다. 허쉬쵸코렛처럼 전국구로 알려진 쵸코렛도 맛있지만 필자에게는 이곳 산지에서 나는 피넛으로 만든 로컬브랜드가 훨씬 맛이 있습니다. 보통 딱딱하게 만드는 쵸코렛과 달리 이 초코렛은 부드러운 엿과 떡을 절반쯤 섞어놓은 것처럼 먹기에 아주 연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종종 여기저기 공항을 경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디를 가도 그렇게 생긴 초코렛을 파는 곳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혹 고국서 왔다가는 손님이나 타주의 지인을 만나러 갈때 공항의 가게에 들러 쉽게 한개 집어들고 가는 선물이 되었습니다. 받는 분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쵸코렛이 다 있느냐며 좋아하십니다. 왜냐하면 로컬브랜드이니 다른 곳에서는 거의 만나보기 어려운 특별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념으로 주는 선물로는 아주 안성맞춤입니다. 비싸지도 않고 당장 그자리에서 입에 쏘옥 넣어 먹을 수 있으니 효과도 좋습니다. 일전에 뉴욕에 회의차 갔다가 돌아올때 집에 있는 딸들 생각에 또 그 피칸쵸코렛을 한케이스 집어들고 왔지요. 가져오긴 했지만 사실 아이들보다 필자가 더 많이 먹었지만 말입니다. 나중에 피칸쵸코렛이 허쉬쵸코렛처럼 전국적으로 알려지면 아마도 이런 특이함의 장점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겠지요. 그래도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기념품가게게 들어가면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그 텍사스산 쵸코렛이 이제는 좀 정겹기까지 합니다. 이거 이러다가 피칸초코렛 홍보대사라도 해야할 모양입니다.

  자주 접하는 환경이 이제는 편하고 좋으니 필자도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많이 알려진 가게보다 동네에 오랫동안 늘 있던 가게들이 더 좋아 보입니다. 음식점도 그렇고 잡화점도 그렇고 공구상도 그렇습니다. 전국어디에 가도 똑같은 맥도널드나 스타벅스같은 곳보다 이제는 그 동네에만 있는 로컬브랜드가 더 눈에 띕니다. 언제 가게에 들어서도 항상 만나는 가게주인 아저씨가 더 편하니 그렇 수 밖에요. 유니폼은 변함없는데 어쩌다 가보면 늘 얼굴이 바뀌는 전국브랜드보다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작은 구멍가게에 늘 같은 얼굴이 손님을 맞이하는 가게들이 더 정감이 가니 말입니다. 몇년전에 수도꼭지가 고장나서 부품을 직접 사서 고쳐본 일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수소문해본 끝에 고장난 곳에 꼭 맞는 작은 부속을 동네의 부속품가게에 가서 찾아내어 사서 고쳤습니다. 신기하게도 물이 새던 샤워꼭지가 기가막히게 딱 멈추는 것이 아주 기분이 좋더군요. 이번에 또 수년만에 고장이 나서 다시 사러 그 동네 부속품가게에 갔더니 정말 수년전 그대로 하나도 안변했더군요. 마치 시간이 멈추어있는 것처럼 가게주인 아저씨며 물건의 배치까지 그대로 더란 말입니다. 부품 모델번호며 모양을 그대로 보여줬더니 꺼내주는 위치도 같고 잘해보라고 마지막 인사까지 어쩌면 그렇게 그때와 꼭 같은지 무엇에 홀린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낮설기 보다는 오히려 푸근한 느낌이 들더란 말입니다. 오래 한동네에 살았다는 반증이겠지요. 오랫동안 한곳에 살다보면 이제 주변이 다 익숙해지고 친숙해지고 완숙(?)해지는 것이겠지요…
 
늘 심장떨어지는 것같은 긴박함과 위기가 오는 인생살이지만 때로는 이처럼 편안한 일상을 누리는 것도 주님이 주신 축복이겠지요. 이제는 그 익숙함이 주님에게서까지 느껴지는 것도 믿음의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가 아닐런지요…
 

 
   
 


 

               
  교회비전
교회연혁
교회기관
섬기는 사람들
예배시간
찾아오시는 길
설교
찬양대
특별집회
교회행사
선교행사
어린이부
중고등부
대학청년부
한글학교
경로대학
찬양대
찬양팀
합창단
주일학교찬양대
선교회
선교지
구제부
거리전도대
중보기도팀
교회소식
주보
새가족
구역
제자반
세례반
행사포토
목양칼럼 게시판
교인포토

Address:   10601 Pecan Park Blvd, Austin TX 78750
Tel: 512-339-3538, 512-739-7103   e-mail: akfpc2017@gmail.com

Copyright ⓒ www.akfpc.org Austin Korean First Presbyterian Church All rights reserved.

| 주일1부 예배 오전9:00
주일2부 예배 오전11:00
주일3부 찬양예배 오후1:30
| 주일영어예배 오후12:30
주일학교예배 오전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