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10-11 08:17
빈방을 내어드리는 집회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2,964  
목양칼럼   2014. 10. 12.
 
  올해 어스틴지역의 교회연합부흥회가 곧 시작됩니다. 한분의 강사목사님을 모시고 열교회가 함께 연합집회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가 하나됨과 일치를 상징하는 뜻으로 해마다 갖게 되는 연례행사입니다. 삼일간 진행되는 집회지만 집회장소는 삼일간 세곳을 순서대로 다니며 모입니다. 즉 세교회가 해마다 장소를 제공하고 강사는 한분이 오셔서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참석하는 회중은 어스틴지역에 속한 열교회 교인들과 그외에 비신자들까지 다 참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어스틴에 한인교회가 등장한 것은 거의 사십년전입니다. 그후로 교회들이 꾸준이 개척되어 지금은 거의 십여개에 이르고 있고 교파도 다양합니다. 그런데도 한언어를 쓰고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동포들의 교회들이기에 복음전파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때로는 선의의 경쟁으로 때로는 한자리에 모이는 연합집회로 그 연합사업을 충실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합부흥회가 가을잔치라면 부활절새벽연합예배는 봄잔치입니다. 그때에는 모든 교회가 부활절새벽에 해마다 교회들을 돌며 연합새벽예배를 아름답게 드립니다. 고국교회에서 시작된 부활절 연합예배가 이민교회까지 이어져 온 것이지요. 그래서 부흥회가 열리는 교회는 이웃교회 교우들이 찾아와 집회를 참석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할 임무가 생깁니다. 필자가 거의 십년간 연합집회를 다녀보았는데 자신의 교회에 찾아오는 이웃교회 성도들을 대접하는 일에 각 교회 식구들이 얼마나 열심인지 모릅니다. 올림픽이나 웓드컵이 자국에서 개최되면 그 나라 백성들이 열심히 손님치를 준비를 하는 것처럼 그렇게 열심과 성의를 다해 그날 행사장을 준비합니다. 음식도 잘 차려놓고 집회후 다과회를 할 수 있도록 정성을 쏱습니다. 주차장부터 예배당 안내와 예배순서에 들어갈 각 순서자들까지 얼마나 열심히 준비를 했는지 집회에 참석할 때마다 은근히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교회의 최고잔치는 말씀잔치입니다. 교회는 말씀이 있는 곳에 세워지고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화행사나 예술행사 구제행사 등등 여러행사가 있어도 교회는 부흥회처럼 말씀잔치가 가장 강력하고 성대한 잔치가 됩니다. 일년내내 교회들은 각자의 교회를 부흥시키기 위해 열심히 복은증거를 합니다. 전도도 열심히 하고 선교도 힘있게 합니다. 또한 성경공부며 구제활동도 열심히 하지요. 그래서 믿음의 뿌리가 내려지고 열매가 커가는 것입니다. 그위에 이렇게 이웃교회와의 봄가을 연합행사까지 해내고 나면 아스틴을 향하여 복음을 뿌리신 우리 주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칭찬받는 일꾼이 되는 것이지요. 필자교회가 지금은 많이 성장하여 필요한 부서에 조직이나 일꾼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게다가 경험과 지식에도 부족함이 없는 믿음의 헌신자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개척초기에는 이런 연합집회때 내놓을 찬양밴드조차 없어서 우리교회에서 연합집회하는 날 이웃교회의 음악밴드를 빌려달라고 부탁하여 그분들이 그 순서를 대신했던 일도 있습니다. 그때만 해도 성가대는 있었는데 현대음악으로 집회전 찬양인도를 하는 음악밴드가 없었던 것이지요. 필자의 부탁에 흔쾌히 자신의 교회 밴드를 지원해준 이웃교회 목사님의 넉넉함에 지금도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제 이모양 저모양으로 은혜를 입어 꾸준히 성장을 거듭한 필자의 교회가 또 연합집회를 올해 우리예배당에서 하루 치르게 되었습니다. 비록 본교회 교인들은 아니지만 이웃교회 교인들이 함께 성전을 가득채우고 함께 은혜받은 기회이기에 우리교회가 복을 받는 기회라고 믿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오시는 이들을 위해 내집을 기꺼이 내어드리는 우리교회 성도들의 믿음을 하늘의 아버지께서 얼마나 좋아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연합성회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오가는 교우들의 모습에서 아기예수께 자신의 빈방을 내어드리는 이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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