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이
지난주에 텍사스주립대학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을 졸업했습니다.
어스틴에
한살때 와서 초
중고대학까지
한동네에서만
자라고 대학까지
모두
마친 것입니다.
첫째딸이
졸업할 때와는 다르게 막내딸이 졸업
하고보니 아이들 키우는 일을 정말
졸업한 기분입니다.
첫째아이가
다니던 학교캠퍼스에 막내까지 다닌 탓에 학
교아파트에서 아이들이 생활하여 반찬이나 필요한 일이 있어서 거의 십년정도를 집이 있는 라운드락에서 캠퍼스
까지
한두주에
한번쯤은
운전하여 내려오곤 했는데 아이들이 학업이 다 끝나게 되었으니 어스틴 다운타운에 이
제 자주 올 일이 없을 것 같아 조금 서운한 마음도 듭니다.
사각모에
졸업까운을 입고 스톨까지 두르고 나오는 막
내딸을 반기면서 이제는 어린아이가 아닌 어엿한 숙녀가 되어 사회인으로 첫발을 디디게
되었으니 졸업식
전까
지 수업과 인턴십까지 열공(?)
하더니
이제 드디어 빛나는 졸업장을 받으며 졸업한 것이
얼마나 대견한지 모릅니
다.
뉴욕서 근무 중인 첫째와 달라스서 근무 중인 둘째아이까지 모두 참석하여 온가족이 오랜만에 함께 기쁜시간
을 갖게 되었습니다.
첫째와
둘째가 대학졸업할 때는 대견함에 감사했는데 막내딸 대학졸업은 무사히 다 마친것
에 대한 감사가 밀려오는 것입니다.
여전히
필자의 눈에는 집앞 놀이터에서 세발자전거를 타면서 함께 놀던 어린
딸들의 모습이 선한데 지금 눈앞에는 대학까지 모두 마치고 든든한 사회인으로
훌쩍 자라버린 딸들이 서있는 것
입니다. 아내와
함께 다 자란 딸들이 한자리에 서있는 모습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는 기분입니다. 딸들이
이제는 험
한세상을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나갈 때 응원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선택도
결정도 이제는 스스로가 하겠
지만 응원하고 지지하고 밀어주는 일은 여전히 부모 몫이기 때문입니다.
필자
대학졸업때도 부모님이 그렇게 자랑스러워하시던 모습이 선합니다. 학업을
잘 마친 것이 그분들에게는 상
당히 대견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딸들이 모두 공부를 마치는 것을 바라보니 부모님의 심정이 어
떠했을지 실감이 납니다.
그렇게
공부하느라 수고한 아이들이 고맙고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셨던 것입
니다. 어느덪
그렇게 부모노릇도 후반전에 들어서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손으로
아이들을 돌보던 시절
을 넘어 이제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시절에 접어든 것입니다.
객지생활하는
딸들을 향한 애절한 마음이
더 깊어질수록 기도도 더 깊어집니다. 가까이서
아이들을 돌볼 수 없으니 이제는 주님의 손이 돌보시기를 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날
둘째딸은 달라스로 혼자 운전해서 떠나고 동생졸업식에 참석하느라 내려온 큰 딸이 다
시 뉴욕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내와 함께 공항에 내려놓고 집에
돌어왔는데 아내의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세딸
이
며칠간 함께 지내며 모처럼 활기찼던 집안이 다시 텅빈 것이 눈물샘을 터트린 것입니다.
아이들
생각에 눈물
이 많아진 아내를 보니 빈둥지 신드롬이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지 한동안 오래갈 모양입니다. 전화기에 대고 "엄
마 왜 울어.." 하며 오히려 위로하는 큰딸의 목소리가 힘이 되었는지 표정이 금새 밝아지는 것을 보니 사랑이 이
제는 그리움이란 옷을 입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딸모두
공부잘 시켜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또다
시 고백합니다. 여호와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