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국의 계엄령으로 깜짝 놀랐는데 이번엔 조지아주에서 반도체 배터리 한국기술자 삼백여명을 불법이
민자로 몽땅 잡아다 감옥에 가두는 충격적인 일로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전유럽의회
샤론미셀 회장은 이번
일이 매우 기이한 일이라며 중국 러시아같은 적대국도 아닌 동맹국 기업들조차 체포구금하는 미국의 강력
한 반이민정서가
제조업부흥을 통해 쇠락해가는 미국의 국력을 회복시키려는 MAGA를
역설적으로 가로막
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임산부까지
예외없이 사무실에서 잡아다가 쇠사슬로 묶어 열악한 감옥
에 가둔 일은 인권국가 미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남미불법이민자들은
다음날 즉시 국외로 추
방해온 것에 비추어볼때 공장을 지어 미국의 산업을 일으켜주러 온 한국의 첨단산업기술자들을 일주일씩
가두었을 뿐 아니라
장기화되면 악어들이 지키는 프로리다판 알카트라스로 이송하려 했다는 계획까지 있었
다는 것을 보면 중국도 하지 않는 일을 동맹국이 한 것으로
미중경제전쟁에서 그동안 미국 쪽에 서준 동맹
들에게는 각자도생이라는 깊은 고민을 안겨준 역사적 사건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민단속부서가
실적경쟁에
몰입하다보니 잘 도망다니는 남미이민자들보다 사무실에 모여있는 한국단기근로자들이 쉬운 단속대상이
되었다거나 일터에 있으면 안되는
비자로 일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등의 주장은, 미국에 공장을 지어주
고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미국의 국익을 위해 필수적인 첨단기술 최고전문가들이 들어왔다면 마땅히
특별한 비자를 내주는
것이 당연하고,
호주나
페루 싱가포르는 이미 오래전부터 E4 특별비자를
내주면서
합법체류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가장 많은 기술공헌을 하고 있은 한국의 요청을 십년넘게 외면한 것은 한국
의 미국을 위한 공헌이 그다지
고맙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메세지가 된 것입니다. 이십여년전
샘물교회 선
교팀이 아프간에 선교여행을 갔다가 텔레반에 보름동안 억류되었다가 거액의 인질금을 주고 풀려난 악몽
이 되살아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들도
선교여행은 이슬람법에 저촉된다는 주장으로 한국민 수십명을 잡
아가두었고 그중 두명은 목숨을 잃었으며 그후 한국사회에서 이슬람은 매우 위험한
종교로 인식되었습니
다. 한국이 돕지 않으면 추격해 오는 중국을 따돌릴 수 없는 반도체 배터리 조선 등 기술패권경쟁의 현실에
서 이번 일로 많은 손실이 예상되자 출국직전 트럼프대통령까지 나서서 남아서 공장건설과 장비설치를 계
속해주면 안되겠냐고 애걸(?)
했지만
이미 버스(?) 는
떠난 것 같습니다.
일본이나 중국이나 러시아나 북한이나 이란처럼 미국과 한번도 전쟁을 한 적도 없고 미국을 지원하기 위
해 베트남에 유일하게 파병한 나라가 한국입니다. 더구나 자타가 공인하는 기술동맹을 넘어 기독교신앙으
로 하나된 복음동맹이지요. 새로 등장한 청나라의 압도적인 국력 앞에서도 임진왜란때 입은 은혜때문에 끝
까지 명나라의 편에 섰다가 병자호란으로 나라가 짓밟히는 것도 감수했던 민족인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습
니다. 이것이 이웃의 강력한 중화역사의 힘 속에서도 한국이 흡수되지 않고 독립적인 문명을 이룬 원천입니
다. 단지 힘만 세다하여 함께 가고 있는 아니며 그만한 가치와 방향을 긍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의 상처입
은 신뢰를 회복하려면 앞으로 미국이 노력이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은
더이상 과거 일제시대나 한국
전쟁 때의 한국이 아닙니다. 안미경중의 시대에도 동맹을 돕겠다고 신의를 생명처럼 지킨 백성이지요. 그
리고
반미감정에 휩싸여서 국익을 잃을만큼 어리석은 국민도 아닙니다. 중국도
북한도 그 엄청난 핵무력
을 가지고도 함부로 하지 못하고 러시아조차 전후복구에 손을 내밀고 있으며 문화적 힘은 이미 세계를 이
끌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 일을 고맙게 여겨야 할 것 같습니다. 음모론과
사대주의에 몰입되어 현실을 외
면하고 살던 이들에게 냉엄한 현실을 보게 해주었으며 나라를 사랑하고 세계를 염려하는 이들에게는 냉철
한 대응과 준비를
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메텀이 되었으니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의 자녀답게 인내로 덕을 이
루어 하나님의 나라가 역사 속에 더욱 굳건해 지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