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케데헌
애니메이션이 넷플릭스를 디즈니를 능가하는 영화제작사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십년전
디즈니의 뮬란이란 애니매이션이 중국문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였다면 이번에 케데헌은
한국문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십수개의
케이팝 노래들이 영화 속 음악으로 들어간 덕
에 배경음악들까지 인기절정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영화
덕분에 마로니에 공원 뒷편에 낙성산성에 가보자
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주인공으로 나오는 보이그룹이 쓴 삿갓과 걸그룹이 달고 나온 한복 노래개 등이
날
개돋힌 듯이 팔리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이
나온 뒤에 달고나와 공기돌 등이 아마존을 통해 전세계에서 구
매되었던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우리
어릴때 동네에서 놀던 놀이들이 이렇게 세계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오다니 넷플릭스 등의 대중매체의 역할이 크다 하겠습니다.
한때
스페인의 산티아고 산행길이 언론매
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너도 나도 스페인으로 가서 며칠동안 걷기명상에 참여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수십년
전
인도여행이 책을 통해 소개되면서 신비의 나라를 경험해보자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것과 같습니다.
한때
는
아마존을 탐험하는 것이 유행이 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한국이 그렇게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영화에
배경이 된 장소마다 중국이나 남미 유럽 등 여러대륙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보기원하
는 특별한 장소가 되는것을 보면 그만큼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사연이 있거나 의미가 있는 장소를 찾는 경
향이 강해졌으며 그 의미는 대중매체를 통해 세계적으로 공유된 서사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전쟁과
관세 등으로 더욱 경직되어가는 세계에서 사람들은 점점 아름다운 서사에 목마르게 되는데 이제는
만화영화에 불과한 애니메니션을 통해서 그런
감정적인 공감과 연대를 이루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한국드
라마의
수준과 인기는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독보적인데 아무리 암울하고 참담한 현실도 아름답고
긍정적으로 바꾸는 방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즐겨보는 한국의 사극의 배경은 사실 수백
년 혹은 수천년전의 암울했던 과거의 역사인데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한다는
인간보
편의 긍정이란 렌즈로 비추어 극히 개인적이고 따뜻한 로멘스로 바꾸어 놓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메마른 이
들에게 마음을 위로하고 용기를 불어넣어주기에 사람들이 스크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케데헌에
등장하는 주이공인 케이팝 걸그룹이 자신들 앞에 놓인 장애물들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극복해 나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고 그 배경을 한국의 신화와
전통 속에 있는 소재를 잘 사용함으로 세계인의 눈을
한국문화로 향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어릴때
카나다 이민자인 메기강 감독 자신이 어린시절 고국을
방문할 때마다 어른들에게 들었던 옛날이야기들에 깊은 인상을 받아 영화에 소재로 삼았다고
하니 앞으로
고국교회의 신앙전통도 예술적 소재로 사용될 때가 올 것 같습니다. 과거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우리 조상
들이 인간존재의 두려움을 표현하면서 만들어 자녀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들까지 사람들의 마음에 용기
를 주는 소재로
쓰일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갈대상자의
담긴 모세의 노래처럼 하나님과 함께 한 우리
의 고백도 서사의 소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