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교회는
스승의 주일을 오월세째주일로 지킵니다. 선생님에게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주일학교에서
봉사하는 교사들을 격려해 주는 날이 되기도 하고 목사님께 꽃을 그리기도 합니다. 부모님
만큼이나 우리
인생에 중요한 이가 스승입니다. 스승은
날 내 인생의 가르침을 주는 이들을 말합니다. 회사나
일터에서 기
술이나 지식을 가르쳐주는 이들도 모두 스승입니다. 심지어는
함께 길가는 세사람중 하나는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격언이 있을 정도이니 내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무언가를 잘 가르쳐주는 이에 대한 인정과
감사는
우리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불리어졌던 호칭이
랍비여 즉 선생님이셨습니다. 학교나
회당에서 배우며 자란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은 인생의 가장 큰 선생님
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스승은
자발적으로 존경과 순종이 일어나는 대상이어야 합니다. 단순히
지위나 높거
나 역할이 가르치는 것과 관련이 있다하여 모두 스승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스승은
깊은 존경과 신뢰를 바
탕으로 하고 스승님이라고 부를 때는 깊은 존경이 묻어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사제지간의
정은 생각보다 오
래가고 깊습니다. 어린시절
선생님은 희미한 기억으로 남지만 조금 철들기 시작하는 사춘기의 선생님은 평
생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특별히
자신의 진로에 강한 격려를 준 선생님은 더욱 아련한 기억으로 남고 따뜻
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고등학교때
두분의 선생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
분은 음악선생님이셨고 다른 한 분은 국어선생님이셨습
니다. 두분이
기억에 남는 것은 재능을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
음악선생님은 청음시험
을 학교스피커로 들려주고 학생들이 악보를 그리도록 하는 시험을 내셨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론시
험에 익숙해져있던터라 듣기평가로 이루어지는 콩나물대가리(?) 그리는
악보를 매우 어려워했습니다.
선생
님은
정확히
악보를 그린 학생들을 칭찬해 주었습니다. 필자도
그
칭찬에 참 기분 좋았으며 음악을 즐거워
하게 해준 분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매일 찬송을 부르며 음악을 즐기며 살고 있으니 좋은 스
승을 만난 것이지요. 또
한분국어선생님은
당시 상당히 알려진 소설가셨습니다. 그
분의 책도 읽어보았고
작가로 활동도 하시고 계신 분이셨는데 학교 안팎으로 글쓰는 일을 학생들에게 잘 가르쳐주시고 실제 대학
입시에서 학생들의
국어실력을 상당히 높여주는 것으로도 많이 알려져있는 분이었습니다. 한번은
교내백일
장에 시를 한 편 냈었는데 선생님이 부르시더니 소질이 있으니 글을 더 많이 쓰라고 격려해주시는 것입니
다.
그렇게
대가(?)에게
인정받고 나니 글읽고 쓰는 일에 관심을 더욱 많이 갖게 되었으며 그 후 한 신문사
의 신춘문예 공모에 글을 낸 적도 있고 비록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최종 후보가 되기도 했고 목회관련 책을
몇권 출판했으니 그 스승님 덕분에 평생 글쓰는 일을 즐기게 된 것 같습니다.
이처럼
참 좋은 스승을 많이
만났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
외에에도 신학과 목회를 할때 멋진 스승님들을 몇분 더 만났는
데 얼마나 감사한지요. 인생에
깊은 깨우침을 주신 멋진 스승님들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스승
의 은혜를 조용히 그분들께 불러 드려봅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
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 고마워라 스승의 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