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3-23 04:16
달래무침 선물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125  

봄에 땅에서 올라오는 풀들 중에 우리가 먹을 수 있는 풀을 나물이라고 부릅니다. 같은 풀이지만 나물이라


고 불리면 정서적으로 가깝게 다가오고 입맛의 기억이 살아납니다. 그중에 달래는 그 강한 향과 맛으로 무


침으로 먹으면 봄의 기분이 가득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봄에는 달래를 캐거나 무침으로 만들어 가족이나 친


구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행복으로 여겼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처음 땅에서 올라오는 새싹중에서 먹


을 수 있는 나물이 있다는 것은 참 기분좋은 일입니다. 과거 배고픈 시절에는 이런 나물들이 가족들의 식탁


을 풍성하고 행복하게 해주었을 것입니다. 목장에서 우유가 나고 닭장에서 달걀을 얻었다면 길가에서 나물


을 얻었을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도 이렇게 봄나물이 가족들의 건강을 챙겨주었는데 지금도 봄나물


들은 여전히 우리의 입맛을 돋구어주고 하루를 기분좋게 해줍니다. 달래무침은 매콤한 맛때문에 밥도둑 대


접을 받았을 터이고 밥한그릇을 뚝딱 해치우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주부들은 자녀와 가족


들이 하루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땅에서 금방 가지고 나온 식


재료로 반찬을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면 소확행의 기쁨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고국에 있을 때나 이곳 텍사스에 와서 살 때나 입맛을 거의 변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달래무침을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것은 오랫동안 봄이면 매콤칼칼하게 먹었던 달래무침의 강한 기억 때문일 것입니다. 고국


처럼 들과 길에서 금새 따온 나물들로 무침을 해먹는 호사를 누리지는 못하지만 이곳에서도 달래같은 고국


의 나물들이 조금 크기가 다를 뿐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달래무침은 그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나물일 것


입니다. 봄이되면 집근처에서 캐온 달래로 무침을 해서 교회식구들이 서로 나누어 먹는 일은 거의 연례행사


처럼 되었습니다.



작은 그릇에 정성스럽게 담아 전해주는 한끼분량의 달래무침을 받아들고 집에 와서 당장 열어서 흰쌀밥 위


에 처억 얹어서 먹으면 고향의 맛이 느껴집니다. 고달픈 객지생활 혹은 타국살이가 한꺼번에 힐링되는 기분


입니다. 그렇게 이곳에서는 서로 나물캐서 무침으로 담가 서로 나눠주는 정이 유난히 진하게 느껴집니다.


일전에 중앙아시아에 사는 이민3세들도 나물을 캐서 봄이면 무침으로 이웃과 나누어 먹은 것을 본적이 있


는데 입맛은 사는 곳은 달라도 강하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달래무침을 맛있게 먹을 줄 안다면 그안에 우


리민족의 맛이 스며들어 있는 것입니다. 해마다 변함없이 달래무침을 선물해 주시는 교인들 덕에 올해도 달


래먹고 행복을 느끼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아무리 세상이 차가와도 이렇게 가까이 지내는


이들이 주는 이런 소소한 사랑이 더욱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선물의 대부분은 사서 전해주는데 달래무


침선물 만은 캐고 담그고 전해주는 일을 직접 손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성이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래


서 맛도 맛이지만 정도 담겨있어 감사가 몇배 더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건강한 사람이며 맛있는 음식을 선물로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건강한 사람이 할 수 있


으니 봄나물 무침을 선물하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하나님께로 부터 건강을 선물로 받은 축북의 주인


공들이지요. 올해도 이제 멋진 봄이 우리 곁에 찾아왔습니다. 따뜻한 기온만큼 따뜻한 정까지 올해도 멋진


봄을 주신 주님께 또 한번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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