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7-08 02:28
폭죽이 터지는 축제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2,500  
목양칼럼   2014. 7. 6.
 
  독립기념일엔 뭐니 뭐니해도 역시 볼꽃놀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퍼레이드도 있고 밴드컨서트도 있고 가끔씩은 특별한 이벤트도 간혹 등장하기도 하지만 미국의 최대 명절인 독립기념일에는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고 천둥번개처럼 쉴새없이 터져대는 불꽃놀이만큼 명절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주는 순서는 없을지 싶습니다. 미국온 첫해에 공부하러온 곳에서 불꽃놀이를 처음 보았는데 마침 필자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장소에서 행사가 있었던터라 그 폭발음이 거의 전쟁터에 떨어지는 대포알 수준이었습니다. 얼마나 크던지 귀가 다 멍멍할 정도였으니 거의 자정쯤 되어 그날 행사가 끝날때까지 집안에서나 뜰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밤하늘에 거의 두세시간 동안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아름다운 불꽃의 장관은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일년에 한번 터트리기 위해 각 도시마다 동네마다 독립기념일 폭죽 담당자들이 있어서 열심히 폭죽을 구입하고 저장하여 두었다가 행사당일 피날레순서에 아낌없이 밤하늘에 쏘아올려 멋진 하늘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한번은 전국에서 사용하는 그날 하루의 폭죽비용을 산정한 수치를 보았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비용이 그날 하룻밤 불꽃놀이 행사를 위해 쓰이더군요. 그럼에도 누구하나 그 비용을 아껴서 다른데 쓰자는 이가 거의 없는걸 보면 이미 백성들의 마음에 이날의 불꽃놀이행사는 문화와 전통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뉴욕 무역센타테러 때나 산불위험수치가 높아 야외점화를 특별히 금지할때를 제외하고는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가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펑펑 터지는 폭죽의 폭발음을 들어야 그날의 행사가 비로소 마감이 되었다는 마음이 들 정도이니 말입니다.
 
  브라질 리오의 카니발이나 중국의 춘절에도 이처럼 엄청난 폭죽이 터지고 쓰여지는 것을 보면 국가적인 기념일이나 명절에는 이처럼 불꽃놀이를 하는 것은 어느나라건 공통된 일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영국의 식민통치를 마감하고 새로운 나라를 새운 기쁨을 기념일로 지키게 된것이니 이나라 백성들에게는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필자는 고국에 있을때 광복절에 이곳처럼 왜 폭죽을 쏘아올리며 국민적 축제로 즐기게 하지 않았을까 아쉽기만 합니다. 아마도 설날이나 추석처럼 백성의 마음에 쓰며든 명절이 아니라서 관공서나 지키는 국가기념일이 되어서였는지 모릅니다. 일제의 고통스러운 시절에서 벗어나 해방을 누리게 된 것은 우리백성에게는 말할 수 없이 기쁜 일이었을 텐데 말입니다. 월드컵축구를 응원하기 위해서 붉은악마유니폼을 입고 대규모거리응원을 할 수 있는 열정과 관심이 있다면 우리의 독립기념일인 광복절도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고 거리엔 퍼레이드가 넘치고 동네마다 각종 음악회와 문화예술행사가 범람하는 명실공히 코리아의 카니발이 나올 수도 있을텐데 하는 마음입니다. 이제는 한류에 한식에 한방에 한반도체 등등 한국의 아이디어와 브랜드가 세계의 중요한 관심을 받는 아이콘이 된 이시대에 축제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디자인해볼 만한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축제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참가자들의 마음에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의미의 생산일 것입니다. 왜 이날이 기쁘고 좋은지 왜 이처럼 해마다 기다리고 준비해야 하는지 그 동기가 분명하고 강렬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은 언제나 의미를 먹고사는 철학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의미부여할 줄아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의 가치가 고상함을 잘 설명해주는 재산일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도 제자들에게 최후의 만찬을 하면서 의미를 부여해주었습니다. 이것이 성도들에게는 성만찬이 되었고 한주일의 시작은 주님의 날이되어 주일은 그분과 만나는 성일이 되었지요. 독립기념일의 폭죽처럼 주일에도 우리마음에 폭죽이 터지는 축제가 되기를 소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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