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는
뜨는 해를 말하는 것으로 일출이라고도 부릅니다. 일출을
보러 바다나 높은 산에 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캄캄한 어둠을 뚫고 눈부신 햇살이 떠오르는 장면은 정말 장관입니다.
그래서
일출이 보러 사람들
이 시간을 내서 명소에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가 지는 모습 역시 대단히 장엄합니다. 해가
지는 모습을
석양 혹은 일몰이라고 부르는데 지구가 해가 보이는 반대쪽으로 스스로 자전을 하기 때문에 어두워지는 것
입니다.
해는
떠오를 때도 장관이지만 저물때도 장엄합니다. 한번은
서해안 바닷가에서 해가 저무는 장면
을 본 적이 있습니다. 서서히
바다로 내려가더니 물 아래로 꼴깍 빠져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해가 물에
퐁당 빠져버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찌나
서글픈 마음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해가
떠올라 중천에 있을때는
눈이 부셔서 감히 바라볼 수도 없을 만큼 강렬합니다. 그래서
온 대지를 환하게 밝혀주고 만물이 광명천지
아래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해나가게 해줍니다. 하지만 그렇게 대단한 해도 저녁이 되면 마치 비행기 착륙하
듯
서서히 낮게 내려와 나중에는 바다나 육지 아래로 내려가 버리고 세상은 일순간에 빛이 없이 캄캄해 지
고 맙니다.
그렇게
해가 다음날 다시 떠오를 때까지 어두운 채로 밤을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낮이
만물
을 부지런히 움직이게 한다면 밤은 만물이 쉬고 자면서 재충전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낮과 밤이 모두 필요
합니다.
알래스카
근처에 가면 백야현상을 볼 수 있는데 거의 밤이 없고온종일 낮이 계속됩니다.한두시간
잠깐 조금 어두워지지만 금새 다시 낮이 됩니다. 극지방이라서
지구가 자전해도 여전히 해를 살짝 바라보
게 되기 때문입니다. 밤이
없는 것도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빛이
없어야 수면도 되고 회복도 되는 생채리
듬에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돋는 일출 만큼 해지는 일몰 역시 아름답고 귀한 것입니다. 해지는
광경에 베토벤의 운명교향곡
이 적격입니다. 그
멜로디의 장엄함은 자연의 장엄함을 보며 인생의 장엄함 또한 마음에 스며들게 합니다.
큰
무대가 끝나고 모두가 돌아간 후에도 공연을 준비했던 이들은 떠나지 못하고 그 남은 감동을 느끼며 음
미한다지요.
인생도
하나님이 지으시고 인도하시므로 찬란한 중천의 순간이 있고 일몰처럼 장엄해지는 순
간도 있습니다.
어느순간이나
장엄하지 않은 때가 없으니 인생은 그렇게 창조주의 손에서 더욱 빛나게 되
는 것입니다.
한해의
마지막 주일을 보내며 다사다난한 올 한해도 주님께서 함께 해주셔서 미력한 존재를
장엄케 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