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교회가 시작되던 날 일곱명이 집에 모여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미리
그렇게 하자고 계획했던 것
도 아니고 서로 준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성령께서
각 사람의 마음에 하나님께 예배드리면 좋겠다는 감
동을 동시에 넣어주셨던 것입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매우 신기한 경험이고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
렇게
한번 예배드리고 나니 흩어지고 싶지 않은 성도들이 매일 새벽기도회를 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당장
모두가 다음날부터 집에 모여 새벽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창세기 첫장부터 차례로 한장씩 매일 읽
어내려가기로 하고 그렇게 날마다 집에 모여 새벽에 성경과 기도회가 쉬지 않고 진행되었습니다.
집에
오
는 교인들을 위해 따뜻한 커피와 계란을 매일 삶아 두었습니다. 한번은
눈이 펄펄 내리는 새벽이 되었는데
그날은 길이 미끄러워 아무도 오지 못할
거라 생각하며 커피와 계란을 삶아 준비해두면서도 우리 내외만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교인들이 거의 동시에 도착하여 들어오는 것입니다.
차가운
공기가 함께 들
어오면서 따뜻한 방안에 신선함을 한껏 불어넣으며 그날 찬송과 기도가 어느때보다 뜨거웠습니다.
그렇게
모여 기도하던 이들은 몇시간동안 함께 떡을 떼고 교제를 이어가다가 돌아갔습니다. 두달이
넘게 집에서
드리던 예배가 식구들이 늘어나서 더이상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조금 집이 넓은 집으로 옮겨서 예배를 계속
했고 그마저도 어렵게 되자
이제 집회장소를 찾아 밖으로 나가게 되면서 교회가 든든히 서가기 시작했습니
다. 첫예배를
드렸는 분들의 대부분은 천국으로 가셨지만 그분들이 뿌린 믿음의 씨앗은 이곳에 잘 심겨져
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되었으니 성령이 역사하셔서 각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실 때 교회가 서고 성도
가 태어난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교회생일이
벌써 열여섯번째가 되고 보니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셔서 아름답고 복된 교회를 세
우시고 역사하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민자로
고국을 떠나 고달픈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에
게 말씀과 은혜로 위로하시고 용기 주시기 위해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사 그 분의 자녀들이 세상에서 믿
음으로 승리하도록 함께 살아가는 믿음의 가족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인생길
에 가족과 동료가 있다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세상은
점점 세속화되어가고 죄악의 물결은 거칠
기만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믿음을 지키며 영생의 소망을 지키는 일이 결코 쉽지 않기에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삽니다.
전쟁과
세속의 시대가 점점 커갈수록 성도의 주님을 향한 사랑도 더 뜨
거워집니다. 믿음의
자녀는 모든 상황에서 언제나 하나님 앞으로 달려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왕같
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백성이란 이름으로 불립니다. 교회는
그렇게 부름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모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이곳에서
예배하고 가르치고 섬기면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고 성도는 하나님의 복
을 받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성도들이 우리제단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될지 생각만해도 감
동이 됩니다.
주께서
이끄시는 복된 인생들이 그 분의 임재와 음성을 듣는 통로를 열어주셨으니 감사함으
로 그 분의 궁정에 들어가 찬양으로 영광을 돌립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