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7-14 05:36
소나기 소확행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803  

체온을 넘는 뜨거운 더위가 이곳 어스틴에 계속되고 있습니다. 에어컨이 쉬지않고 돌아가며 더위를 식혀주기에 지낼


만한데 만일 냉방시설이 없다면 열대야보다 더 강한 뜨거운 더위로 견디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냉방이 잘 되있는 건


물에 지내면서 냉방이 잘 되는 자동차로 이동하기에 뜨거운 텍사스의 더위도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에어컨없


는 텍사스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요한 생활수단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기후변화와 온난화의 영향으로 더위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따라 냉방기술도 더 발전해 갈 것으로 보입니다. 혹독한 대륙의 기후에서 살아 남기


위해 다양한 기술들이 발전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더운 날씨 속에도 기분을 시원하게 해주는 소나기가 종종 국


지적으로 내리는데 아주 장관입니다. 하늘에 갑자기 어두워지면 텍사스의 소나기가 오는 징조입니다. 환한 대낮인데


짙은 먹구름이 몰려 오면 벌써부터 기분이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먹구름으로 햇살이 차단되면 기온도 시원하게 급


히 내려가면서 체감온도가 훨씬 낮아집니다. 다음으로 바람이 불어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면 잎사귀들과 먼지들이


흩날리면서 곧 들이닥칠 소나기를 예고합니다. 바짝 말라버린 잔디며 꽃과 나무들이 즐거운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요즘엔 한주에 한번쯤은 이런 기습 소나기가 뿌려주는데 모든 초목들이 단비로 인해 소생하는 시간이 됩니다. 더위와


소나기가 이렇게 멋지게 조화가 되기에 여름이 더욱 강렬하고 환한 것이지요. 운전 중에 소나기를 만나면 더욱 실감


이 나는데 멀리서 거대한 구름기둥이 하늘에서 땅까지 내려붙습니다. 거기엔 어김없이 소나기가 쏱아붓고 있는 곳입


니다. 그 비비기둥이 점점 가까와지면 빗방울이 차창에 떨어지면서 점점 강도가 강해집니다. 그리고 이내 앞을 분간


할 수 없을 정도로 양동이로 물을 들이붓듯이 비가 쏟아집니다. 차가 완전히 세차장 터널에 들어와있는 기분이지요.


그렇게 몇분 혹은 반시간정도 지나면 금새 비가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다시 햇살이 살아나는데 도로에는 여전히 물이 흐르고 배수구는 빗물이 몰려있지만 머지않아


물이 마르고 언제 그랬냐는듯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몇해전 수개월간 비 한방울 없이 뜨거웠던 여름과 비교해


보면 이렇게 게릴라식 소나기가 한주에 한두번씩 들이닥치는 기후가 더없이 반갑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곳 텍사스의


날씨에서 게릴라 소나기는 항상 대표적인 특징으로 소개됩니다. 어떤 기후에도 매력적인 요소는 한가지씩 있는데 이


곳의 소나기가 그런 매력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로 유명한 툰드라지역에도 가끔씩은 따뜻한 날이


찾아오고 물한모금 찾을 수 없는 사막에도 가끔씩은 갑자기 냇가가 될 만큼 비가 쏟아지는 때가 있으니 이렇게 종종


뜻밖에 찾아오는 날씨의 매력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멋진 소나기


처럼 고달픈 인생을 시원하게 해주는 존재가 되면 어떻까 생각하면서 소소하고 작은 행복에 기쁨을 누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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