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플로리다의 한 가정집 지붕에 텀블러 크기의 기계부품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져 구멍이 뚫리는 아찔한 일이 있
었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맞지는 않았지만 지붕이 망가졌고 조사해본 결과 놀랍게도 우주선에서 떨어진 부품인 것으
로 밝혀졌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인 나사에서 쏘아올린 인공위성이 대기권으로 떨어지면서 대부분은 공기저항에 부딪
쳐 타버렸는데 그 부품 하나는 살아남아서 지상에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
집 수리비용을 물어주는 선에서 해결되
었지만 사람이 맞았으면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인공위성의 시대가 되어 통신위성부터 정찰
위성 연구위성까지 온갖 인공위성들이 대기권 위의 우주로 쏘아 올려지고 있습니다. 거의
만오천개가 넘는 인공위성
이 총알의 열배속도로 지금 지구 주변을 매일 돌고 있으며 그중 절반은 기능이 멈춰서 먹통이 되었고 에어컨기능이
멈추게
되어 강한 태양열을 견디지 못해 수백조각으로 부서져 흩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매일 부셔서 흩어져 지구주
변을 돌고 있는 우주쓰레기만 십센티미터
이상 크기가 삼만개 그 이하는 일억개가 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땅의 쓰레기도 넘치는데 우주쓰레기도 점점 넘치고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그런 우주쓰레기들이 서로 부딛쳐 대기
권 밖에 거대한 쓰레기 띠를 형성하게 되면 지구의 환경과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급기
야
각국에서는 우주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이 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기능 불능이 된 인공위성들을 빨리 수거하
지 않으면 앞으로 쏘아올릴 더
유용한 인공위성들이 부딪쳐 손상될 수 있고 지구환경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는 것
을 인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주쓰레기
수거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물로 잡아서
대기권으로 끌고 내려와 태워 없애는 방법과 직접 레이저빔 같은 걸로 직접
태워없애는 방법이 주가 될 것으로 보입
니다. 환경처리산업이
블루오션이 된 것은 오래전 일입니다. 너무 많은 쓰레기가 땅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급기야 인
류의 건강과 생존까지
위협하게 되자 쓰레기처리 산업은 이제 각국의 필수산업이 되었습니다. 그중 토양오염을 막기
위해 분리수거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 해양오염은 주로 미세프라스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기술적으
로 초보수준에 머물고 있어서 더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땅 뿐 아니라 지구대기권 밖의 쓰레기까지
책임져야 할 상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가지
좋은 기술이 생겨서 이득이 되면 그 결과 또 다른 폐단이 생겨 해결
해야 할 숙제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문명의 속성인 것 같습니다. 만일
쓰레기차가 한 주라도 오지 않으면
당장 집과 거리는 쓰레기가 넘쳐 난리가 날 것입니다. 우주쓰레기도
그렇게 매일 치우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
하는 수준이 되면 난감할 것입니다. 앞으로 달에도 가고 화성에도 가야 할텐데 거기까지
쓰레기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부터 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아름다운 세계에 아름다운 우주도 있음을 되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