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해동안
교회를 섬기던 가정이 귀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석한 첫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한결같이 교회중심 예배중
심으로 봉사한
가정이었는데 임무가 끝나서 귀임하게 된 것입니다. 공항으로 떠나는 날도 가족이 모두 교회에 나와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출발하였는데 그곳에 가서도 좋은 목자와 교회를 만나게 해주시기를 축복해 주었습니다. 그리
고
오고가는 소식이 복되게 해주시기를 더하였습니다. 너무 정이 들어서인지 떠난다고 하니
섭섭하기 그지 없지만 하
나님께서 그렇게 그 가정을 새로운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기에 먼발치에서 마음으로 기도해 주었습니다. 교인들
이
새로 등록하여 새식구가 되는 기쁨 만큼이나 때가 되어 전별하게 되면 마음이 뻥 뚫어진 것처럼 허전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고국을 떠나 먼 타국에서 살면서 매주일 예배를 함께 드리면서 신앙생활을 한 교회에
서 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며 은혜입니다. 자주 볼
수 없는 고국이나 타주에 있는 형제보다 매주일 보는 교우들이 더
정겨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주의 종을
어떻게 도와드릴까 교인들을 어떻게 세워드릴까를 항상 마음
에 두며 헌신하는 가정을 보면 항상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그렇게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마다 소리없이 손을 보태
며 수고한 것을 알기에 주님께서 갚아주실 것을 간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한사도는
믿음으로 낳은 형제 가이오에게
편지를 써서 복을 빌어주었는데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기를 구했습니다. 그 이유가
주 안에서 행한다
하니 기쁘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이오가 요한사도를 만나서 믿음의 일꾼으로 성장하였을 뿐 아니라 떠나서도
자신이
섬기는 교회의 훌륭한 일꾼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입니다.
등록한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변함없이 자신이 속한 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사랑한 종을 주님께서 복주실 수 밖에 없
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흔들림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종들을 통해서 부흥과 치유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세상에 특
별한 교회는 없습니다. 특별한
수고가 있을 뿐입니다.
꾸준히
교회를 지키고 세워가는 교인들이 있으면 교회는 부흥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랑이 많고 봉사가 뛰어나도 심지가 굳건하지 못하여 작은
일에 마음이 바뀌고 몸이 움직이
면 열매없는 신앙생활이 되기 쉽습니다. 주의 일을 사모하는 것은 가장 귀한 것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영광과
는 비교할 수 없는 영광이 있습니다. 시작을 잘 하는 것도 영광이지만 마무리를 잘 하는 것은 더 큰 영광입니다. 이제
우리
교인들이 가이오처럼 요한처럼 함께 있을 때 뿐 아니라 떨어져 지낼 때에도 변함없이 주의 일을 세워가는 믿음
이 되어감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