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인사를 여기에서는 “해피 이스터!” 라고 합니다. 부활절을 해피하게 보내라는 덕담이죠. 부활절의 무게를 생

각하기에는 사뭇 가벼운 느낌이 들지만 한편 생각하면 죽음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이니 우리의 심령이 행복한 

것은 맞는 말입니다. 세속적인 의미에서 명절을 즐기라는 의미로 쓰인 것일지라도 믿음이 있는 사람이 받아들일때 영

적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죽음에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부활의 첫열매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축하

하고 기뻐하는 일은 우리 성도들의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함께 해피이스터로 화답해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계란이 부활절 선물로 등장한 것은 꽤 오래되었습니다. 단단한 껍질 안에서 병아리가 나오는 모습이 무덤을 깨고 다

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닮았다고 해서 계란이 사랑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가장 흔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선물이기도 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귀한 음식이었겠지만 대량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부활절에 없어서는 않되는 중요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숨은계란찾기 행사는 해마다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부활절 행사로 자리를 잡았는데 특별히 이곳 미국의 가정들은 교회나 공원에서 보물찾기를 하듯 계란찾기를 

하는 행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부활절이 다가오면 숨은계란찾기에 참가해온 어린이들

에게 부활절계란은 즐거운 추억으로 남습니다. 크리스마스때에 산타잔치를 하고 추수감사절에는 칠면조요리를 먹는 

것처럼 부활절에는 계란찾기를 하는데 그렇게 자라서인지 나중에 커서 자녀들에게 똑같이 계란을 만들어 마당에 숨

겨두는 일을 즐겁게 합니다. 어린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자녀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주고 싶어서일 것입니다. 자녀들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주고 싶은 기억이 부활하신 예수님이라면 참 좋은 전통입니다. 

백합화분도 부활절을 밝히는 향기나는 선물입니다. 이때쯤엔 강력한 향을 가진 백합화분을 선물하는 이들도 많습니

다. 마켓마다 일시에 쏱아져 나오는 이 백합화분은 불과 열흘이면 꽃이 만개하고 급격히 지기 때문에 매우 짧은 시간

만 판매합니다. 나중에 사야지 하고 미루었다가는 다음에 가면 자리가 텅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일때 사두지 

않으면 부활절에 교회에 기증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아마 화원에서 부활절에 일시에 대량으로 나가는 것을 알고

한번에 다 키워서 내놓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때에는 이 꽃을 사는 이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부활절 

때가 사가는 이 꽃이야말로 부활절을 가장 실감나게 느끼게 해주는 꽃선물입니다. 그래서 부활절 예배갈때 많이들 가

져갑니다. 꽃잎이 아주 부드럽고 흰 것이 살같은 느낌을 주고 또 상처가 나면 금새 누렇게 변하는 것이 피부에 상처나

는 것과 흡사하고 깨끗하고 하얀 색 꽃잎이 하늘을 날아가는 것처럼 활짝 피는 것이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이미지

와 많이 닮아서일 것입니다. 올해 부활절에도 이렇게 멋진 선물들이 등장하여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습니

다. 교회 곳곳에 성도들과 아이들이 모이 곳에 부활절 달걀도 백합화분도 함께 있습니다. 예배당 안이 진한 백합향이 

진동하니 죄와 사망을 이기신 주님을 환영하는 마음도 진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