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의 전투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에게 영토를 빼앗긴 우크라이나가 다시 되찾기 위해 총공세

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쟁이 시작된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전선은 교착상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십

여년전에 빼앗긴 크림반도에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우크라이나는 기세를 몰아 실지회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영토의 20%를 러리아에 빼앗긴 우크라이나에게는 서방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최

대한 영토를 되찾아와야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많은 군사지원국인 미국과 독일이 머지않아 

지원을 멈추고 휴전을 압박하게 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억울하겠지만 그것이 냉엄한 국제질서

인 것입니다. 물론 유럽의 나토에 속한 구소련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입니다. 만일 우크라이

나가 쉽게 무너지면 다음엔 자신들의 차례가 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전쟁을 최대한 우크라이나에서 멈추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첨단무기와 물자지원에는 경제강국인 미국과 독일을 따를 수 없습니다. 가장 많은 지원

국의 지원이 없이는 장기전은 불가능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초기에 러시아의 진격을 물리치고 용감하게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대로 무너졌으면 지금과 같이 서방의 전폭적인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음국

가인 폴란드나 라트비아 같은 나라가 미국과 독일의 강력한 지원을 받았을 것입니다. 러시아의 확장정책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때 서방의 지원이 쏱아지는데 우크라이나는 바로 그것을 증명했던 것입니다. 

지난 2년을 싸웠지만 러시아는 서방의 반격에 막혀 앞으로 나아가지고 뒤로 물러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군사력에 막혀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가진 러시아지만 한방도 써먹지 못한채 끙끙대

고만 있는데 그만큼 핵무기를 쓰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쓰는 순간 자신도 되맞게 되고 어쩌면 모두 다 멸망할 것

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로 쥐고만 있지 써먹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술핵 즉 핵무기지만 거의 핵무기 같

지 않은 낮은 수준의 핵무기를 쓰겠다고 서로 겁만주지 그것도 함부로 쓰지 못합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이 휴전할

수 밖에 없었던 과거에서 배워야 합니다. 거의 모든 전쟁은 3년이 넘으면 대체로 휴전이 됩니다. 전쟁은 3개월 안에

영토점령이 끝나고 그후부터는 소모전입니다. 그리고 휴전으로 마무리되고 맙니다. 그때 협상을 잘하면 영토를 되돌

려받을 수도 있고 더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전쟁입니다. 이승만대통령은 북진통일 외에 절대 휴전을 받아들

일 수 없어서 휴전문서에 미국과 북한만 서명하고 한국은 빠졌던 것입니다. 너무 많은 희생을 당했던 우리에게는 억

울했지만 그후 경제전에서 압승을 하여 지금은 국력이 50배 앞서는 차이가 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전쟁이 고통스럽

기는 하지만 전쟁이 더 큰  폐허로 가게 할 수도 있고 새로운 건설로 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달

린 것이겠지요. 군사력이 강한 나라와 싸워야 하는 처지는 우크라이나 나 팔레스타인이 닮았습니다. 문제는 그후에

어떤 방향을 잡을 것이냐는 자신들의 선택에 달린 것입니다. 그 선택이 지혜롭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