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주일이 되고 보니 올 한해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많습니다. 우선 건강하고 또 일할 수 있으며 좋은 이들

이 곁에 있습니다. 가족들과 성도들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크고작은 어려움들은 여전히 있지만 중요한 것

들은 하나도 잃지 않고 다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믿음이 있어 주님과 날마다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

는 것입니다. 추수감사절에 바칠 추수물을 찾다보니 농사짓는 일은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실감나게 맛볼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심고 수고를 해도 저절로 결실이 맺어지지 않습니다. 적당한 햇살과 비가 있어

야 하고 벌레가 먹거나 심한 기후가 닥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주님의 손길 아래 있음을 고백

하게 됩니다. 농사짓는 이들은 언제나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에 감사하는 것이 몸에 밴다고 하는데 이것은 농사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일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도리를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이란 

고사성어도 그 안에는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한다는 보편적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두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에 지난 시간들을 반추해보는 가을이지만 특별히 추수감사의 절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헤아려보는 것

은 참 기쁜 일입니다. 농부는 일터가 논밭이지만 다른 이들은 사무실이거나 현장입니다. 날마다 땀흘려 일하고 가족

들을 돌보며 자녀들을 기르고 수고하는 이들에게도 추수의 절기에는 각자의 수확을 한아름 가슴에 안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 우리의 마음에 감사가 가득찬다면 축복받은 한해가 된 것입니다. 찬양가사처럼 그럼에도 감사가 되면 

우리는 언제나 성공한 인생 복받은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