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5-03 02:16
어린이날 추억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2,818  
목회단상 2014. 5. 4
 
  이곳에서는 어린이날이란게 없지만 고국은 어린이날은 아이들이 대접받는 날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워낙 어린이들을 강력하게 보호하는 나라인 탓에 어찌보면 날마다 어린이날이라고 할만합니다. 집에 아이를 혼자 두어도 않되고 차안에 아이를 혼자 두고 어른이 볼일보러가면 당장 잡아갑니다. 방어능력이 없는 아이를 위험한 차안에 홀로 두고 부모가 다른 곳에 다니는 것은 거의 죽게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게다가 제 자식이라도 아이를 때리기라도 하면 학교에서 당장 경찰에 고발하여 부모라도 양육권을 박탈하는 나라이고 보니 얼마나 엄격하게 아이들의 인권을 보호하는지 모릅니다. 고국은 최근에 와서야 자녀훈육을 이유로 체벌을 하다가 알게 모르게 많은 아이들이 매맞아 사망핟다는 것을 직시하고 이제는 법규를 정해 미국처럼 부모라도 제자식을 체벌하지 못하도록 엄격한 법을 세우려는 것 같습니다. 사실 말안듣는 아이를 때려서 바로잡는 것은 오래된 전통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가 다양한 가치로 분화되고 복합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부모나 가정의 개념도 다양해지고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므로 전통적인 가치만으로 아이들을 기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장차 나라와 사회를 구성해나갈 주인공들이라는 측면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하도록 보호하고 지켜주는 사회적 책임이 증가한 것입니다. 머지않아 고국도 미국처럼 아이들을 엄격하게 보호하고 기르는 환경으로 변모할 것 같습니다. 불과 십여년전에는 볼 수 없었던 학교앞 스쿨버스존 서행법이 최근에 고국에서 엄격하게 시행되기 시작하는 것이 그중 한 단면일 것입니다.
 
  그래도 필자는 어릴때 어린이날이 되면 부모님이 어린이대공원이나 놀이동산에 데리고 가서 맛난 음식도 사주고 멋진 선물도 사주시던 축제와 같은 어린이날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그 놀이공원이 흔치 않을 때라서 거기한번 놀러가려면 만원버스에 콩나물 시루처럼 사람들 틈에 끼어 가야했고 또 입구부터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는지 놀이기구한번 타는데 반나절이 걸리곤 했습니다. 서울시내 아이들이 다 몰려왔는지 아이들과 어른들이 몰려 혼잡해지는데 또 잠깐 방심하다가 아이를 잃어버려서 미아가 되는 아이들이 해마다 수십명씩 발생하여 누구누구 아이의 부모를 찾는다는 방송을 늘 들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필자는 그래도 언제나 부모님 손을 꼭 잡고 잘 다닌 편이라 그럴 일이 없었고 동생들도 항상 멀리 가지 않도록 수시로 챙기는 습관이어서 별탈없이 놀이공원다녀왔지만 미아찾는 방송을 들을 때마다 “저 아이가 끝내 제 엄마나 아빠를 못찾으면 고아가 될텐데 어쩌나…” 하면서 혼자 고민했던 것도 생각납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느해인가 뉴스에 보니 놀이공원에 와서 아이를 일부러 버리고 가는 부모가 있었다는 보도를 들은 적이 있는데 얼마나 상처가 되었는지 모릅니다.”세상에 제 자식을 버리는 부모도 다 있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필자의 어린이날의 아름답고 아련한 추억이 이제는 빛바랜 사진처럼 희미해집니다. 게다가 필자 딸들조차 어린이날을 좋아할 나이가 벌써 지날만큼 훌쩍 커버렸고 혹 나중에 손자나 손녀손잡고 놀이공원에 갈 기회 정도 남아있지만 어디 제 엄마와 아빠랑 가고 싶어할테니 그것도 보장받을 수 없는 일이 되겠군요. 허허… 나이가 많은 드신 한 어르신께서 방송에 나와 하신 말씀이 오늘따라 마음에 깊이 박히네요. 아나운서가 물었습니다. “ 언제가 인생에 가장 행복하셨어요? “ 하고 말입니다. 그분이 대답합니다. “ 아이들 공부시킬때가 그래두 인생에 가장 행복했더라구…” 그 말씀을 물끄러미 듣고 있다가 불현듯 생각나는 것입니다. ”그렇구나 행복 떠나기 전에 실컷 누려야지..” 하고 고개를 돌려 아이들 방을 힐끗 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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