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는
어린이날이 있습니다.
이날에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부모님들이 놀이공원에 갔습니다.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모이는지 그런 날에는 놀이공원에 발디딜틈이 없이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심지어는
하루에만 수십명의 미아가 발
생할 정도였습니다. 누구의 부모님 관리실로 오세요 라는 안내방송이 여러차례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국가공휴일이라서 부모님들이 자유롭게 자녀들을 데리고 그런 명소에 올 수 있었습니다. 점심때가
되면 잔디밭이나
벤치에서 점심도시락이나 김밥을 풀어놓고 가족들이 함께 먹었고 놀이기구를 타기위해 긴 줄을 한시간도 넘게 기다
려야 했습니다. 돌아오는
대중교통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차례를 기다리는데도 오래 걸리고 차 안은 콩나물시루처럼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하루가 얼마나 길게 느껴졌는지 피로에 금새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 시절에
는 어디에 가나 그렇게 사람들이 많았고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많아서 아이들 귀한줄 모르기에 어린이들을
존중하자는 뜻에서 어린이날이 정해지고 행사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한
세대가 지나고 지금은 고국에는 어린이들이
적습니다. 학교에 가도 한 학급에 학생수가 과거에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시골에
폐교된 학교들은 부지기수고 올
해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가 처음으로 학생이 열명도 않되어 폐교했습니다. 분유회사가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고 교복
회사도 절반이 되었으며 장난감회사처럼 어린이들과 관련된 산업이 후퇴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수십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어린이들이 적을 것이라고 하니 정말 우리 고국이 인구절벽을 맞이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됩니
다.
베이비붐
이후에 살았던 우리는 언제나 아이들이 많았던 탓에 인구가 줄어든다거나 어린이들이 감소한다는 것을 상
상해 보지 못했습니다. 인구는
그렇게 항상 많고 또 증가하기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이 줄어들고
결혼과 출산이 감소하는 시대를 보면 낯설기만
합니다.
어떻게
인구가 줄어들 수 있나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인
구가 줄어들고 있으니 당황스러운 것이지요. 학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도
주일학교에 어린이들이 적습니다.
인구가
감소함으로 인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어른들은 넘쳐나는 데 어린이들이 적은 조금 어색한 상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출산시대의 어린이날은 결혼과 출산을 축복하고 가르쳐주는 날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먹고살기 힘든 시대라서 아이들은 적게 낳는다고 하지만 과거 전쟁때나 식민지배때는 먹고살기가 지금보다 더 힘들
었습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 가를 말씀은
벌써부터 우리에게
귀가 아프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제논리나 자기실현이라는 세상의 소리를 듣느라 자
녀를 낳고 기르는
일을 수고롭게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인생이나 세대가 복
을 받는 것입니다. 어린이는
그 사회의 미래입니다.
사회학에서도
인정하는 일입니다.
어린이가
많아야 나중에 이들
이 어른이 되면 튼튼한 사회가 됩니다. 많이 낳는다고 해서 인구가 많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
따르는 먹을 것과
안전한 사회가 있어야 인구증가가 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셔야 합니다. 지금부
터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자녀의 복을 감사함으로 구하게 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