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3-12 05:45
꽃씨를 심는 마음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566  

교회 앞 뜰에 꽃씨를 심었습니다. 백일홍과 아주까리입니다. 지난해에 늦가을까지 꽃이 피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


주었던 꽃들입니다. 백일홍은 붉은 색꽃잎이 주변을 환하게 만들어주고 아주까리는 잎이 크고 푸른 것이 씩씩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들어오는 이들은 반겨주기에 잘 어울립니다. 겨울에 추위가 온 후 시들고 대신 씨를 남겼습니다. 이제


새봄이 되어 그 자손들이 땅에 심겨졌습니다. 잘 자라서 싹이 나고 꽃이 피기를 기다립니다. 꽃은 씨를 남기고 죽습니


. 겨울에는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씨들이 겨울을 조용히 지내다가 흙을 만나면 창조주의 손길을


따라 조용히 뿌리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뿌리가 쑥쑥 자라면서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면 자신의 예쁜 꽃잎을


밖으로 드러냅니다. 백일홍은 백일동안 꽃을 피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백일이면 세달이 넘는 기간동안 피는


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백일보다 훨씬 넘게 피어있습니다. 거의 네달 혹은 다섯달까지도 갑니다. 붉은 꽃이 다발


로 피면 필적할 만한 꽃이 없습니다. 곁에 있는 장미가 바이올린 이라면 백일홍은 첼로같습니다. 크기와 숫자로 압도


합니다. 필자의 교회 입구 양쪽 정원에 피는 꽃들의 잔치는 출입하는 이들을 반겨주고 예배당을 지키는 경계근무자들


같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지으신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가 또 그렇게 우리의 일상에 함께 살고 있습니다



생명이 아름다운 것은 태어나고 시들어가는 과정이 기 때문입니다.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무미건조한 것이 없습


니다. 물론 돌이나 철같은 광석조차도 사실은 긴 세월동안 조금씩 변화합니다. 심지어 인간이 지은 건축물이나 물건


조차도 낡거나 고장나면서 사라집니다. 하지만 생명은 매우 짧은 기간동안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의 눈에 관찰가능합


니다. 그래서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식물이나 동물은 모두 관찰가능한 변화의 속도를 가지고 있으


므로 피고 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은 한해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화분에 있거나


온실에서 수년 혹은 수십년동안 진행되는 수종도 있지만 대체로는 한해동안 피고지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래서 봄


이 되면 씨를 심어주고 가을이 되면 시들어 죽는 것을 거두어 줍니다. 해마다 정원을 가꾸다보면 하나님이 지으신 생


명의 신비를 조금 접하게 됩니다. 우리의 생명도 그렇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꽃이나 식물을 가꾸는 이들은


항상 물주고 다듬어주는 수고를 즐겁게 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누군가는 수고하는 손길을 베풀어야 작은 생명이라


도 잘 자라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흙에서 사는 꽃이나 식물조차도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시는 것이니 우리가 하


는 일은 고작 때에 맞게 물을 주는 것 뿐입니다. 오늘도 흙에 심은 꽃씨가 잘 자라나기를 바라면서 물을 부어주며 하


나님의 손길을 또한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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