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할아버지가 성탙절 전야에 굴뚝으로 몰래 들어와 잠자고 있는 아이들 머리 맡에 선물을 주고 간다

는 이야기를 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의 로망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기다리는 예쁜 아이들이 지금도 각 가

정마다 자라나고 있습니다. 3세기 소아시아 리키지역 뮈라라는 마을에 니콜라우스라는 목회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착했던 이분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좋아했는데 한번은 그 마을에

딸 셋을 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빚으로 딸들이 시집은 고사하고 팔려갈 처지에 놓인 것을 알고 이들

을 돕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를 드러내고 할 수 없었던 니콜라우스는 모두가 잠든 밤에 몰래 굴뚝으로

금덩이 세개를 던져 넣고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그 금덩이들이 젖은 양말을 말리려고 굴뚝밑에 걸러두

었던 양말 속에 쏙 들어갔습니다. 아침에 이것을 발견한 가족들은 누군가 자신들의 처지를 알고 준 것

을 알고 빚을 갚고 딸들도 모두 결혼을 잘 하여 좋은 가정을 이루게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니콜라우스 뿐임을 알았지만 정작 자신은 시치미를 뚝 떼고 부인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밀은 결국 밣혀지게 되고 이런 선행이 자주 반복되면서 사람들은 천성이 아름다운 니콜라우

스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가 죽은 후 더욱 많은 이들이 그를 사랑하게 되면서 크리스마스의 아이콘이 되

었습니다. 산타클로스도 그의 이름 성 니콜라우스를 네델란드말로 부르는 이름이며 지금도 그 지역에

서는 커다란 성탄축제가 해마다 열리면서 세계민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한번은 아이들이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리얼이냐 아니냐의

논쟁이었습니다. 동심을 가진 아이들은 산타가 분명 리얼이라고 주장하였고 동심을 벗어난 아이들은

리얼이 아니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런데 산타가 진짜 있다고 믿는 아이들이 이기는 것입니다. 왜냐하

면 그걸 포기하면 슬픈 일이기 때문입니다. 산타는 없다고 주장하는 아이들은 그것은 어른들이 몰래 사

다놓는 선물이라고 항변했지만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가 올것을 틀림없이 믿는 아이들은 목소리를 높

이면서 분명히 산타가 올거라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동심의 기준이 산타리얼이었던 것입니다. 철이 들

면 산타가 리얼이 아닌 것을 다 압니다. 하지만 자라는 아이들의 동심을 귀하게 여기기때문에 어른들은

그날 산타를 자청하고 몰래 아이들 머리맡에 지금도 선물을 몰래 사다가 둡니다. 세상이 각박하고 차가

울 수록 아이들의 동심은 동화와 같고 그 마음의 동화는 아이들의 삶을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소망

하게 해줍니다. 산타없는 세상에 사는 것보다 산타있는 세상에 살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해주고 싶은 어른들의 마음 역시 평화와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그치지

않는 세대에서 성탄절은 평화에 대한 그리움을 더욱 크게 해줍니다. 동시에 전쟁터같은 인생에서 크리

스마스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동심의 추억을 깨워 잠시 행복의 순간을 맛보게 해줍니다. 올

해도 아이들은 산타를 기다리고 어른들은 산타선물을 대신 준비하며 잠시 행복에 잠기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성탄의 기쁜 소식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산타선물을 줄 아이들이 곁에 있음으로 감사합시

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