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12-04 10:10
기억에 남는 성탄츄리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807  

필자가 군복무하던 시절에 최전방에는 성탄츄리점등식이 있었습니다. 서부전선 애기봉에는 지금도 해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거대한 성탄츄리가 불을 밝힙니다. 서울에서 가까우므로 수도권지역의 교회들이 군부대와 함께 번갈아 참


여하여 화려한 성탄츄리를 세웁니다. 점등식예배때는 성가대도 참여하여 아름다운 찬양을 드리면서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아마 서부전선 뿐아니라 중부전선과 동부전선에도 곳곳에 그러한 성탄츄리가 최


전방 철책선 부근에 세워지는데 그것은 고국이 복음위에 세워졌다는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대쪽 북한전방


에도 그때쯤이면 츄리가 세워집니다. 원래 그쪽은 전력사정이 안좋아서 평상시에도  밤에 전등을 켜지 않습니다.


래서 북쪽의 밤은 아주 캄캄하고 남쪽은 155마일 전선 전체가 대낮처럼 밝게 전등을 켜놓습니다. 그런데 전력사정이


않좋으면서도 성탄절에 남쪽에 츄리점등이 되면 그것도 경쟁으로 생각하는지 북쪽에도 한두개 츄리점등을 해놓습니


. 그런데 세모꼴이 아니라 네모꼴로 츄리점등을 합니다. 다시말해 무슨 뜻으로 그렇게 츄리를 하고 있는지 모른채


지고싶지 않아서 불을 밝혀 놓았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느라 켜놓은 불인데 그곳은 단지 지고


싶지 않아서 켜놓는 것이니 어찌되었건 성탄절에 북쪽에도 츄리가 세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따라하다가 정말


복음이 우후죽순처럼 그 땅에도 솟아나기를 기도해 봅니다. 전방초소에서 복무하면서 그 장면을 보게 되었을때 성탄


츄리는 전쟁의 위험이 항상 느껴지는 일촉즉발의 휴전선에도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비록 집을 떠나 군복무중인 청년들이지만 어둠속에 환하게 밝은 성탄츄리가 큰 위로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적어도 어릴때 교회 한번쯤 다녀보지 않은 사람이 없었기에 성탄츄리가 서면 금새 축제기분이 드는 모양


입니다. 그렇게 최전방에 서있던 츄리들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 땅은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시에도 여기저기 포탄이 떨어지고 죽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은 참 비참합니다.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거의 폐허가 됩니다. 게다가 겨울에는 추위를 막을 길


이 없으니 더 고통스럽습니다. 우리나라도 전쟁의 폐허를 겪어보았으므로 더욱 실감이 납니다. 하지만 아무리 전쟁이


삶을 피폐하게 만들지라도 마음까지 망가뜨리지는 못합니다. 전쟁을 일으킨 자들은 공포심을 주어 항전의지를 꺽으


려 하겠지만 마음을 지키는 이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전쟁의 땅에 올해도 성탄절은 어김없이 찾아올 것입니다. 아무


리 폐허라도 성탄츄리가 점등하게 될 것이며 성탄전야 축제도 마음마다 교회마다 모여지게 될 것이며 성탄절아침에


는 아름다운 예배도 드리게 될 것입니다. 인간의 탐욕이 전쟁을 일으킬지라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음의 아름다움을


잃지않으면 언제나 회복될 것입니다. 개전초에 완전이 폐허가 된 학교건물 잔해에서 졸업사진을 찍었던 고등학생들


처럼 전쟁이 길어지고 있는 지금 성탄절을 준비하고 지키는 그곳 사람들의 마음에는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


생을 올해 가장 절실하고 소중하게 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평화가 사라진 곳처럼 평화가 간절한 곳은 없기 때문입니


. 우리는 지금 평화로운 가운데 성탄츄리에 불을 밝히지만 평화없는 곳에서 밝히게 될 성탄츄리를 마음으로 응원하


며 함께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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