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캠프에서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날이 있습니다. 금요일인데 집에 쓰지않는 장난감이나 물건들을 교회에

가지고 오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물물교환하는 시간인데 아이들이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친구역시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과 서로 바꾸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릴적부터 사용하던 물건은 매우 애착이 있고 그

래서 친구에게 넘겨주고 친구의 것을 받아올 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친구 누구에게서 언제 받아온 것임을 정

확히 기억합니다. 그리고 친구가 자기가 오래동안 쓰던 물건을 주면서 얼마나 아쉬워하고 나중에 잘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상대방과 가치를 교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자신의 장난감의

가치를 자신이 정하는데 상대방이 그 가치를 어떻게 인정하는지를 피부로 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종의 사회성훈련

인 셈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온라인세상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인터넷게임과 소통에 능숙합니다. 반면 대면으로 서로

대화하면서 관계를 세워나가는 데에는 익숙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교회가 제공하는 여름특별캠프인 두드림캠프

의 목표 중 하나는 아이들의 영성뿐 아니라 사회성도 키워주는데 있습니다. 사회성이란 혼자 할 수 없고 꼭 상대방이

있어야 합니다. 파트너가 늘 있어야 합니다. 그 파트너와 함께 공동작업을 수행하려면 호흡이 맞아야 합니다. 처음에

는 익숙하지 않아서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 단계를 잘 넘어가면 찰떡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한

달간 매일 만나면서 서로 다른 파트너들과 어떻게 다양하게 의사소통과 협력을 하는지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매주 금요일만 오면 집에서 어떤 최애물건을 오늘은 친구들에게 가져가서 바꿔가져올까를 생각하면서 캠프

에 나옵니다.

한번은 작은 아이가 가져온 장난감을 그대로 가지고 집에 돌아가는 것입니다. 다른 친구와 장난감을 바꾸지 못했던

것입니다. 자신에게 너무 소중한 것이라서 넘겨주지 못한 것입니다. 그것 포기하고 친구의 낯선 장난감을 가지고 집

에 가기에는 자신의 것이 너무나 최애템이라서 혼자만 교환을 못한 것입니다. 그렇게 한주가 지나고 다음주가 되어서

는 마음을 강하게 먹고 그동안 정들었던 장난감을 더나 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얻는 친구의 장난감을 꼬옥 껴안고

집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렇게 한 단계 성숙해진 것이겠지요. 누구에게나 인생은 힘들고 때로는 아쉽고 어려운 것

이겠지만 동시에 그만큼 성장하고 넓어지고 포용력이 커지는 과정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나만 바라봐주는

스윗한 세상이면 좋겠지만 때로는 내가 아닌 상대방의 생각이나 필요를 바라보고 내 자신을 조절해야 할 때가 있습니

다. 아이들이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면서  다른 이도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보면 멋진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겠지

요. 그렇게 어린 영혼들이 성도들의 사랑 안에서 친구들의 사랑도 느끼고 하나님의 사랑까지 알게 될 것이니 어린 사

무엘처럼 키도 자라고 믿음도 자라 장차 하나님 나라 귀한 일꾼들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