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있는 한 한인교회가 어떻게 세워지게 되었는지를 들은 일이 있습니다. 수십년전 그 나라에는 한인들이 거

의 없었고 주로 원양어선이나 화물선을 타고 스페인에 온 이들이 며칠 혹은 몇주 머물다가 고국으로 돌아오곤 하였

습니다. 그런데 그중에는 주일이면 교회를 다니던 교인들도 있어서 현지 스페인교회를 출석하였지만 언어가 달라 은

혜받기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일이면 부둣가에 몇몇이 모여 모국어로 예배를 드리면서 찬송도 하고 기도

도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면서 지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부둣가의 예배가 드려졌지만 설교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

어 차례로 간증을 하거나 들었던 성경말씀에 대해 묵상한 것을 나누었습니다. 대부분 오래동안 그곳에 머물수 없는

 이들이었지만 예배를 사모하는 믿음이 부둣가예배를 하게 하였습니다. 하루는 예배드리던 이들이 말씀을 제대로 전

할 수 있는 목회자가 계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땅에서 모국어로 설교할 수 있는 목사

님을 찾을 길은 없었습니다. 그러데 그중 한 사람이 고국에 있는 선교부에 선교사 한분을 보내달라는 편지를 쓰자고

하였고 그렇게 편지는 선교부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에 고국의 선교부는 스페인에 가서 선교할 목회자를 구한다는 광

고를 하게 되었는데 얼마후 기도중에 스페인에 가겠다는 목회자가 찾아왔고 그분이 준비과정을 거친 후 예배가 드려

진다는 주소를 들고 스페인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한 선교사님이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주소에 사람들이 없었고 수소문하여 그곳에서 모여 예배드

리던 선원들은 다 떠나고 지금은 아무도 없다는 실망스러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은 낙심이 되었고 부

른 이들이 없으니 고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교회에 홀로 설교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

다. 하지만 기도 중에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어디에가서든 교회는 세우져야 하고 예배는 드려져야 하는데 낯선

스페인까지 선원들의 믿음을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면 분명 교회를 세우고 예배를 받으시려는 하나님의 뜻

이 있을 것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고국귀환을 포기하고 그곳에 예배드릴 자를 찾기로 마음먹은 선교사님은 그때부

터 열심이 전도하여 교회가 세우지게 되었고 지금은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여 하나님께 예배하고 성도들이 열심히 복

음을 전하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에 응답하는 성도들을 통해 세워집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축복받고자 하는 열망이 있습니다. 교회가 세워지는 것은 그러한 하나님의 축복을

사모하는 이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은총입니다. 광야같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면 떨기나무에서 하

나님의 응성을 들었던 모세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가나안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는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오

늘 우리교회생일에 우리를 축복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우리를 성도로 부르신 주님의 사랑에 기쁨으로 응답

하는 성도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