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2-15 09:08
메시아연주회 감상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9,086  

필자교회에서 제 1회 메시아연주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전교인이 함께 성가대원으로 참가하는 연합성가대로 연주를 하는 것입니다.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성가대가 칸타타를 했는데 올해는 교인들이 가 함께 참여하는 특별한 연주회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관객보다 성가대원이 더 많을 수도 있는 음악회입니다. 헨델의 메시아 전곡은 모두 50곡으로 되어 있고 일반인들이 부르기에는 매우 어려운 난이도의 합창곡이지만 일생에 한번은 헨델의 메시아를 불러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권면에 교인들이 자신감을 얻어 너도 나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곡을 다 연주하지 않고 일부만 골라서 부르는 연주지만 평생 처음으로 메시아연주회에 참여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음악회로는 메시아연주회 만한 것이 없지요. 음악회 당일도 감동이지만 준비하는 한달내내 멜로디를 입에 달고 지내는 것이 더 큰 은혜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 그리고 부활을 찬양하는 헨델의 메시아는 초연때 앞자리에 앉아 듣던 왕이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할렐루야 찬양때 일어서서 연주를 들은 후 전통이 되어 지금도 모든 메시아음악회 때 할렐루야찬송 대목에는 관객이 서서 듣는 것이 관례가 되었습니다. 담임목사지만 필자도 이번에는 교인들과 함께 성가대원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젊은시절에 불러 본후 목회만 하느라 늘 감상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용기를 내어 성가대원으로 참가하였습니다. 학생때는 제법 잘 부른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벌써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서인지 여기저기 음을 못따라가서 처음에 고생을 조금 하였습니다. 계속 연습을 하였더니 이제는 잘 맞추어가지만 말입니다.

교인들이 메시아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성탄절을 준비하는 마음이 하나되어 참 좋습니다. 찬양은 그렇게 교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특별히 메시아 곡은 모든 가사가 성경구절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 자체로 이미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설교가 강단에서 언어로 전달하는 은혜라면 메시아찬양은 음악으로 전달하는 은혜입니다. 듣는 이의 감동도 귀하지만 부르는 이의 감동은 더욱 큰것 같습니다. 주의 영광 우리위해 한 아기 나셨네 주께 영광 할렐루야 등 메시아연주회에 늘 예수 믿는 성도들과 특별히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는 이들은 아주 익숙한 메시아곡들은 언제 불러도 우리의 영혼은 강건하게 하는 힘이 느껴집니다. 아기예수께서 처음 세상에 오실때는 마굿간의 말구유라는 낮고 천한 모습으로 오셨고 들판에 야간근무하던 목자들만이 유일한 축하객이었지만 지금은 만민의 구주가 되셔서 모든 믿는 이들에게 할렐루야 찬양을 받으시는 주님이 되셨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찾아와 드린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 왕에게 드리는 선물이었다면 온인류가 부르는 할렐루야찬송은 구주에게 드리는 찬미의 선물입니다. 우리 인류에게 이렇게 좋은 찬송의 유산을 만들어 준 헨델에게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헨델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낮은 처지에 있을때 감동을 받아 지었다는 메시아가 이렇게 후대에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최고의 음악으로 쓰임받을지 본인도 몰랐을 것입니다. 베토벤이 귀머거리가 되어 지은 곡들이 지금도 인간의 심금을 울린 것처럼 우리의 삶이 고난 속에 있을때 죽음을 이기시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찬송할 수 있는 믿음이 주는 힘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새성전에서 첫번 맞는 크리스마스에 이렇게 온 성도가 함께 준비하여 메시아연주회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퇴근후에 교회에 나와 연습에 참석하는 교우들의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며 성탄의 기쁜 소식이 어린이들에게만 찾아온 것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찾아왔음을 느낍니다. 지금도 왕의 왕... 주의 주... 영원히 다스리시리... 를 목청껏 외치는 교인들의 목소리가 하루종일 귓가에 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트리스마스를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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