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7-25 09:47
인간띠 구조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0,224  

얼마전 바다급류에 휩쓸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기 위해 해변에 있던 수십명의 피서객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인명을 구조한 일이 신문에 실렸습니다.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 같은 일이라서 한번쯤 바닷가에서 실족하여 물에 빠져 허우적대본 경험이 있는 이들은 더욱 공감이 되었을 것입니다. 바닷가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매력적이어서 쉽게 바다물에 발을 담그거나 얕은물에서 수영을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하지만 파도나 급류는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엄청난 무게와 힘으로 달려들기 때문에 급류가 다시 바다쪽으로 빠져나갈 때 어물어물하다가는 꼼짝없이 깊은 물로 끌려들어가기가 쉽습니다. 수영을 아주 잘하는 사람도 이런 경우에는 당황하여 사고로 이어지도 합니다. 그럴때 땅에 발을 디딘 사람이 잡아주면 거뜬하게 빠져 나올 수 있지만 그렇게 하기에 너무 먼거리에 있으면 살아나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인간띠구조는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을 구하는 일에 순간적으로 수십명이 마음이 하나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대체로 이런경우 해변에 있는 사람들이 마음이 하나되어 물로 달려나오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의 일도 아니고 자칫 물가에 나갔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공연히 내 목숨만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그런 일은 인명구조원이 하는 일이지 공연히 미숙한 사람들이 함부로 물에 빠진 사람 건진다고 물에 들어갔다가  도리어 피해자만 많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역시 인간띠에 동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보통 해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일이 일어나지 않고 이번엔 비범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달려나가서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려고 거대한 인간띠를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인간띠에 참여한 사람들이 본래부터 어려운 일에 쉽게 공감하는 사람들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조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그자리에 마음씨 좋은 사람들을 데려다 놓으셨기에 목숨을 구한 것입니다. 많고 많은 사람들중에 남의 일에 별관심이 없는 사람들만 해변에 앉아있었더라면 구조요청을 듣고 구경만 하고 있었을텐데 다행스럽게도 구조요청을 듣자마자 해변에서 놀던 사람들이 모두 달려나와 사람살리는 일에 적극 동참했던 것입니다. 다른 가능성은 그 인간띠를 처음 만들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어떤 사람이 그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잠깐 사이에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사람들을 이끌어 물가로 데려온 생명구조에 탁월한 감각을 지닌 이가 존재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힘을 모아 인간띠를 만들면 누구도 목숨을 잃지 않고 구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너도나도 물가에 달려나가 손에 손잡고 길다란 인간띠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고 그로인해 아무도 상하지 않고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작은 일이지만 인간협력의 힘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일 것입니다. 홀로 존재하는 인간은 매우 연약합니다. 하지만 협력하는 인간은 강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홀로 위기와 맞서는 인간은 쉽게 상하게 되지만 협력하여 위기에 맞서는 인간은 개인이 가진 능력보다 몇배가 강한 면모를 갖추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언제나 사람들의 목표를 같게 만들고 힘을 합치게 이끄는 리더가 존재하지요. 순간적인 리더십이던 항구적인 리더십이던 말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세상에서 그런 리더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을 건지는 일이 구원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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