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4-02 06:13
초록과 봄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0,430  

초록이 완연한 봄이 되었습니다. 나무들이 어느새 새잎으로 뒤덮여서 언제 그렇게 빨리 잎새들이 나왔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더구나 새

싹의 그 초록은 햇살에 비취면 눈부시기 까지 합니다. 연한 초록의 부드러움이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줍니다. 멀리 보이는 숲만 그런게 아

니라 창문 앞을 가리고 있는 나무들까지 온통 초록의 향연입니다. 이곳에 있는 아일랜드사람들이 봄마다 하는 봄축제인 성패트릭스 데이

에 왜 그렇게 초록색을 트레이드마크로 썼는지 이해가 됩니다. 의미에 매달리는 민족은 그만큼 고통이 많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식민지

로 수백년간 핍박을 받아온 민족이라서 음악이나 예술에 우리민족처럼 애수가 담겨있습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애닳은

음악의 상당수가 아앨랜드사람의 음악입니다. 얼마나 좋아했으면 일제시대 몰래 만들어진 애국가의 곡조가 아일랜드민요였겠습니까..

지금은 찬송가에 그 곡을 가사가 있을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힘이 있습니다.


초록이란 겨울의 잿빛을 이기고 나오는 생명력의 상징입니다. 추운 겨울의 혹독함이 봄의 따스함으로 회복되는 자연의 거대함에 대한 의

미를 갖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겨울의 추위가 혹독해도 언젠가는 봄의 따스함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일랜드 사람들은 그렇게 초록색을 좋아하게 되었고 현실에서 박해받는 민족이었기에 예술에서 자신들의 고통을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수백년이 지난 후 그들중 일부가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는데 그중에 대통령이 나오게 됨으로써 이제는 고통의 역사를 넘어서서 세계에 기여하는 민족이 되었습니다. 케네디가 바로 아일랜드에서 이민온 집안이었던 것입니다. 아직도 아일랜드는 영연방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과거처럼 차별만 받는 민족이 아니라 영국과 미국에 강한 입김을 미치는 민족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세계최강의 나라의 대통령을 낸 민족답게 이제는 아일랜드 문화와 예술은 세계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었지요. 얼마전에는 한 도시에서 강물에 초록물감을 백미터정도를 뿌리고 배를 타는 퍼포먼스를 했는데 바로 초록을 상징하는 아일랜드축제를 알리기 위한 행사하였다고 합니다. 유대인의 명절도 이제는 이곳에서 꽤 알려진 명절이 되었고 설날도 그런 추세입니다. 이렇게 여러민족이 모여살다보니 각자의 전통이 새로운 땅에서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모습으로 재구성되는 모양입니다. 모국에서와 이민에서의 차이라면 문화적 공존이 상대적이라는 것이지요. 마치 전시장에 다양한 회사의 물건이 한자리에 진열되어 있는 것처럼 그렇게 객관적인 공존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모국에서의 전통은 모두가 그 전통속에 함유되어 있는 유일한 전통입니다. 즉 전통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곧 역사와 권위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친구집에 놀러가서 구경하는 그집의 전통은 내게는 단지 내집과 다른 차이로만 보이지만 친구에게는 자기 삶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현실이지요.


고난의 역사가 많았던 우리민족도 아일랜드처럼 초록이란 색깔을 상징색으로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봄이라는 계절을 상징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화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는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얼마나 자유를 고대하고 목말라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봄이면 나물캐고 진달래따는 따스함을 묘사한 문학이나 노래가 유난히 많은 것도 추운 겨울이 가진 고통의 느낌에 대해서 봄이라는 계절에 더욱 갈망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이제 겨울이 완전히 물러나고 따스한 봄이 이미 들어섰으니 우리의 마음도 따스한 봄의 물줄기가 들어오는 것만 같습니다. 봄나물의 상큼함이 입안을 채우듯 주님의 은혜가 마음을 채워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고난의 십자가가 무거울 수록 우리를 구원하시기 원하는 주님의 사랑과 보혈도 더욱 짙고 강렬해지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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