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5-27 06:43
맨부커상 스토리텔링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1,491  
  
   영상을 전문으로 하는 산업에 종사하는 이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기억합니다. 영화나 게임이나 심지어는 첨단기술을 다루는 분야까지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풀어주는 이야기꾼의 도움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기술분야나 예술분야에 이르기까지 글쓰는 작가의 도움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결국 영화도 스마트폰도 결국은 사람이 사용해야 하며 사람들의 삶에 필요한 것이기 떄문입니다. 아무리 발전된 기술장비라 할지라도 일상생활을 영위해가는데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내는데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 생산자는 있는데 소비자가 없는 교감없는 기술로 전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상상력이 돈이 되고 힘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상상력을 모든 이들이 공감하도록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다듬어주는 역할을 글을 쓰는 작가들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풍부한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어도 이웃과 공감할 수 없다면 고립된 우물안에 핀 장미가 되고 말것입니다. 그래서 언어도 쓰는 사람이 많으면 소통의 힘이 되고 문화도 듣는 이가 많으면 공감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영국의 섹스피어가 얼마나 영어를 세계수준으로 올려놓았으면 그를 인도와 바꾸지 않겠다고 했을까를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영국이 힘을 잃었는데도 그 언어인 영어는 도리어 미국의 언어가 되고 세계의 언어가 되어 더욱 언어의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승원작가의 딸인 한강씨가 “채식주의자(vegetarian)”란 책으로 영국이 주는 세계적인 문학상인 맨부커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를 받았습니다. 더욱 반가운 것은 한국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한 영국의 번역가가 한국말을 독학하여 심사에 올려서 공동수상을 한것을 볼때 한국의 문학이 앞으로 더욱 세계민에게 소개될 것 같아 기쁩니다. 캠브리지대학을 나온 영문학을 전공한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는 한국드라마를 보다가 이렇게 공감을 주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나라의 소설이나 시가 세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을 궁금히여겨 5년간의 한국어공부를 스스로 하여 미묘한 우리말의 어감까지 정확하게 영어로 번역하는데 성공하여 이번 상을 받게 된 것이라는군요. 그러므로 실상은 소설가보다 방송작가들이 먼저 영상을 만드는 스토리텔러들로 영어권 지식인들의 깊은 관심을 끌어내어 오늘과 같은 문학의 영역까지 스스로 자기말로 번역하여 가져가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서 반가운 것입니다. 한국드라마(K-Drama), 한국팝송(K-Pop music)에 이어 한국문학(K-Storytelling)에 이르기까지 오백여년전 중국의 문자를 빌려 우리정서나 생각을 표현하던 시절에 세종대왕께서 집현전학자들을 통해 만들어낸 한글이 이제는 세계인의 정서를 묶는 공감의 언어로 발돋음하기 시작한 것 같아 흐믓합니다.

   백여년전 한국땅에 처음 복음을 들고 찾아간 영미권의 선교사들이 예수님의 말씀인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조선백성에게 가르쳐준데에서부터 한국교회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때에도 우리가 영어로 번역한게 아니라 그들이 한글로 성경을 번역하여 가지고 들어온 것이니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민족은 우리보다 먼저 이웃민족들이 우리글을 자신들이 먼저 배워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특이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민족이 하나님께 복을 받고 관심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는 측면에서 이제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민족으로 복음을 받는 민족에서 복음을 전하는 민족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백성을 이시대에 아주 요긴하게 쓰고 계심을 느낍니다. 그래서 지금 필자의 손에 들려있는 한글성경이 얼마나 오묘한 하나님의 섭리의 산물인지 읽을때마다 감사하고 즐겁기만 합니다. 우리말을 우리글로 마음껏 읽고 마음껏 감상에 젖을 수 있으니 어찌 그리 즐겁지 아니한가 말입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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