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0-26 03:06
성찬식 후 남은 빵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680  
목회단상 2013. 10. 28.
 
  성찬식이 끝나고 나면 빵이 늘 두덩이 남습니다. 왜냐하면 성찬식하는 날에는 아침과 낮 두번예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포도주와 빵으로 성찬식을 마치고 나면 교인들이 예식에 사용한 그릇들을 늘 깨끗하게 씻어서 보관해둡니다. 그런데 빵은 직접 먹는게 아니라 보여주는데 사용한 것이라서 반토막이 난채 남아있게 됩니다. 개척하고 첫해에는 필자가 집에 가져와서 며칠씩 두고 혼자 먹었습니다. 두번째해에는 예배가 끝나고 오후늦게까지 남은 교인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어느해인가는 한분이 꼭 그 빵을 먹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여 그분에게 드렸습니다. 아마도 성찬식에 사용한 빵은 좀 특별할 거라 생각하셨던 모양입니다. 분명 특별하긴 특별하지요. 그날 아침 베이커리에서 막 쪄낸 빵중에서 성찬예식에 사용되는 영광을 얻었으니 말입니다. 빵을 사오느라 애쓴 교인들의 수고를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아마 모르긴해도 직접 빵을 집에서 쪄다가 가져다 달라고 해도 하고도 남을 분들입니다. 특별한 예식에 쓸 포도주이니 담가달라해도 하셨을 것입니다. 교인들이 함께 성찬식을 할때 쓸 귀한 물건이니 정성이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성찬식이 끝나고 나서 예배당안에 포도주향이 그득한채 교인들이 돌아간 후에 집례자로서 꼭 홀로 앉아 감사기도를 하게됩니다.

 
 교회의 잔치는 예배가 잔치요 성례가 잔치입니다. 잔치엔 언제나 잔치상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먹고 마시는 것이 상에 오른다는 말이지요. 예배가 끝난 후에는 언제나 교회식당에서 교인들이 함께 모여 점심식사를 합니다. 필자교회도 매주일 점심식사가 늘 풍성한 잔치입니다. 어찌보면 매주일 한번씩 찾아오는 멋진 잔치상입니다. 구역마다 당번을 정해 돌아가며 음식을 준비하는데 봉사의 즐거움과 대접받는 기쁨으로 식당은 언제나 잔치날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음식이 나오나하는 기대와 수고한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까지 겹쳐 교회나오면 먹는 즐거움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절에 가면 절밥이 맛있듯이 교회오면 교회밥은 더 맛있습니다. 허허… 교회오신 분들은 맛있는 밥을 대접하는 맛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무척 어렵습니다. 자식들이 맛있게 밥을 먹으면 밥짓는 엄마의 마음에 행복이 채워지는 것 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일년내내 교인들이 먹는 교회밥의 쌀을 혼자서 다 기증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교회올 때마다 교인들이 다 함께 나누어먹을 떡을 가져오는 이도 있습니다. 식사후 설걷이를 열심히 돕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게 교인들이 명절날 가족들처럼 서로 즐겁게 잔치상을 마련했다 정리했다하면서 교제가 깊어집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자신을 기억나게 하는데 최후에 만찬을 재현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과 먹었던 마지막 식사가 그분을 따르는 이들에게 지난 이천년간 필수적인 순서가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예식이지만 초창기에는 그분을 기억하는 제자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감격과 그리움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우리식으로하면 밥먹고 국먹고 하는 저녁식사 한끼입니다. 하지만 누구와 함께 한 마지막 식사였느냐가 중요하지요. 가장 사랑하는 분과 한 마지막 식사였다면 누구나 평생 잊을 수 없는 간직하고 싶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밥을 함께 먹는 관계를 식구라고 부릅니다. 한교회에서 식탁을 함께 나누는 교인들도 식구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필자의 형제들보다 더 자주 보고 자주 대화하는 걸 보면 함께 무엇을 먹는 것은 필설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관계의 견고함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주님이 우리의 본성을 너무나 잘 알고계셔서 떡과 포도주를 먹고마시면서 우리과 함께 거룩한 식탁을 함께 하시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것은 주님의 몸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보혈입니다...”를 읊조리며 오늘도 교인들에게 빵을 띁어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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