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9-25 06:49
어스틴의 한가위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2,243  
   오늘 고국은 추석입니다.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의 도로가 귀성객들로 몸살을 앓습니다. 한해동안 가족들이 각지에 흩어져 살다가 추석명절이 되면 한자리에 모여듭니다. 모여서 조상들의 묘에 성묘를 하고 새로 태어난 가정들의 어린자녀들을 소개하기도 하며 시집가고 장가간 자식들의 소식도 교환합니다. 즉 세대와 세대가 서로 공유와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만큼 가족이란 가치와 연대감을 강하게 재확인하는 시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명절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처럼 타국에 있는 가정들은 명절때면 고국의 부모와 형제들에 대한 그리움이 커집니다. 하지만 다른 문화속에 일상을 살아가고 있기때문에 명절을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날짜를 챙겨서 동포들이 함께 모여야 명절의 맛을 느낄 수 있지요.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음악 드라마 음식이 모든 나라에 많이 알려진 덕에 조금만 수고하면 고국의 맛을 느끼고 고국의 음악을 듣는일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한번은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는 틀었는데 한국어로 된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케이팝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식 휘날레에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온 관중이 함께 춤을 추지않나 한식당에 미국사람들이 가득앉아서 매운 고추장에 한국음식을 먹는 장면은 이제 낫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한류열풍이 여기서 산지 오래된 이민자들이 도리어 적응이 않될 정도입니다.

  한번은 개그맨 박명수씨가 나오는 해외거주동포 깜짝방문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남미 끝의 칠레 중에서도 가장 남쪽의 작은 항구도시에서 신라면장사를 하는 분을 방문했는데 얼마나 반가워하던지요. 고국의 방송국에서 와서 이렇게 해외에 사는 그것도 그 도시에서 한국사람이라고는 그분 하나뿐인데 거기를 찾아와서 고국에 방송을 해주었으니 참 격려가 되었을 것 같더군요. 진행자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지구반대쪽짜기 와서 장사를 하고 있느냐하구요. 우연한 기회에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마침 남극에 있는 대한민국세종기지의 근무자들이 그곳항구에서 마지막으로 배를타야 남극기지에 가는 곳이더랍니다. 그런데 그곳에 한국음식을 먹을 곳도 묵을 곳도 마땅치 않아 몇주씩 대기하느라 애로가 많은 것을 보고 자신이 이곳에 살면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컵라면 장사를 하게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남극기지에 가는 첼레의 마지막 항구에 있는 한명의 한국사람이 그것도 민박도 하고 컵라면 장사도 하고 있으니 참 의지가 될 것 같습니다. 민간인대사나 마찬가지이지요. 거기에 고국의 인스턴트 음식인 컵라면을 파는데 현지인들에게 아주 인기라니 또하나의 한류전도사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국사랑 동포사랑에서 출발해서인지 외로운 곳인데도 전혀 외롭지 않은 표정으로 자신감 충만하더군요.

  유대인들은 고국에서보다 외국에서 더많이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는 것으러 정평이 나있습니다. 현지에 동화되기는 커녕 도리어 현지에 자신들의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지요. 코셔음식을 헬쓰음식으로 대중화시키고 베이글처럼 자신들의 주식을 미국인의 주식으로 대중화하는등 꾸준히 자신들의 전통을 이웃들도 함께 공유하도록 창의력과 보편성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음식은 주로 발효음식이란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창의성과 보편성을 지니기에 충분하기에 머지않아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식탁에서 대중화되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려면 타국에 있는 우리가 더 열심히 우리전통을 잘 지키고 즐기고 나눠야 이웃민족들이 배울 수 있지요. 한복도 입고 송편도 먹고 김치도 담궈먹어야 한국가정의 맛이 제대로 나지 않을까요? 그래야 대사를 하던 전도사를 하던 이웃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줄 가치를 지닌 가정이 될 것이니 올해 추석엔 이웃에게 송편 한쪼각이라도 나눠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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