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이야기는 불효자의 애끓는 아픔을 표현하는 스토리인데 어릴때 들었을 때와 다르게 정말 부모님을
잃고 나서 들으니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요.누가 처음 지었는지 모르지만 어쩌면 그렇게 인생의 이치를 아
름답고 실감나게 표현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청개구리는
논두렁에 가면 표면이 완전히 푸른색으로
된 작고 예쁜 개구리입니다. 다른
개구리들에 비해 귀여운 외모로 인해 아이들이 잘 잡아와서 놀곤 했는데
청개구리 이야기 탓인지 불쌍히 여김을 받아 금새 풀어주어 놓아주곤
했습니다.
그런
귀여운 외모 때문에 주
인공으로 픽업이 됐는지 아니면 집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구리여서 그렇게 주인공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야기는
청개구리가 엄마 말씀을 너무 안들어서 무엇이든 반대로 행동했다는 것으로 시작합니
다.
아마
그런 자식이 있다면 부모 속이 터졌을 것입니다. 얼마나
말을 안듣고 반항만 했는지 나중에 엄마가
죽게 되었을때 아들 청개구리에게 자신이 죽으며 양지바른 쪽에 묻지말고 물가에 묻어야 한다고 유언을
남
깁니다.
엄마
개구리는 아들이 늘 반대로 행동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렇게 해야 제대로 양지바른 곳에 무덤을
만들어 물이 불었을 때 무덤이 떠내려갈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아마
아들 청개구리는 엄
마의 임종을 보면서도 철이 없어서 정말 자기 엄마가 그렇게 쉽게 죽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
다.
유언을
들으면서도 진지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이 그 순간에도 늘상 그렇듯 반항만 했던 것이지요.
그
래서
엄마가 자기 죽은 후에 아들이 고생할 것을 염려하여 반대로 유언을 남긴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청개
구리 엄마가 임종을 하였고 더이상 움직이지 않고 죽은 엄마를 보고 큰 충격을 받은 아들 청개구리는 그제서
야 통곡을 하며 잘못했다며
엄마를 불러보았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엄마는 대답이 없었습니다. 불효자가
웁
니다 는 노래가사처럼 되어버린 것입니다. 살아있을때
한번도 사랑하다는 말도 표현도 해보지 못했던 아들
청개구리는 엄마가 죽은 후에야 제대로 철이들어 정말 가슴깊이 자기 엄마를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게 되
었고 그렇게 엄마가 걱정했던 물가에 무덤을 만든 것이지요.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개구리들이 개굴개굴 소리를 내는데 얼마나 소리가 큰지 시골마을에는 근처 논에서
사는 개구리들이 대규모 합창을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놀러온 아이들이 그 소리가 무서워 어른들에
게 그 소리가 무섭다며 물으면 아이들에게 이 청개구리 이야기를 해주었던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렇게 크고 무섭게 들리던 개구리들의 소리가 아이들에게 갑자기 측은한 청개구리에 대한 연민으로 바뀌면
서 엄마 아빠 말씀을 잘
들는 효자가 되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편안히 잠에 빠져드는 자장가가 되었던 것
입니다.
조금
철이 들어 고국에 계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뵈어야 겠다고 생각만 하고 카톡전화만 드리다가 몇
해전 아버지께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셔서 급히 고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
기에서 얼마나 가슴아프고 슬픈지 청개구리 이야기가 바로 내 이야기였구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을 펑펑 쏟
고 왔던 것이
생각납니다.
부모가
되어 딸들이 성장하여 모두 집을 떠나니 아이들 얼굴보는 것만으로도 그렇
게 위로가 되던데 정작 그런 작은 효도조차 제대로 못했으니 정말 불효자가
운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천국에
서
들으시기를 바라며 조용히 외쳐봅니다. “사랑해요
아버지..
그리고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