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텍사스 중부 커빌지역에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계곡이 물에 잠겨 여름캠프 중이던 아이들과

주민들이 수백명 사망하는 가슴아픈 일이 일어났습니다. 필자도 수련회와 회의참석차 몇번 가본적이 있는

경관이 아주 아름다운 계곡과 강이 있는 지역입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 연휴에는 해마다 주변의 많은 미국

교회 어린이들의 야영행사들이 대규모로 열리는곳이기도 합니다. 달라스와 샌앤토니오 휴스턴 어스틴지역

의 교회들이 많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부시대통령 가족들도 어릴때 그곳 어린이 캠프에 참석했

을 정도로 이곳 택사스주민들에게는 매우 사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계곡을 구비구비 흐르는 과달루페강

을 따라 많은 수양관이 들어서 있어서 각종 조깅트레일과 카약 같은 물놀이 스포츠도 많이 합니다. 텍사스

내륙의 자연경관을 보고 싶으면 한번쯤 가볼 만큼 경관이 아름답고 곳곳마다 시냇물과 작은 강들이 흐르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백년만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깊은 새벽에 갑자기 큰 급류가 강가 숙소로 쏱아

져 내려왔는데 십미터 높이의 다리가 잠길 정도였으니 급류가 쓸고 지나간 강가 주변의 숙소나 텐트에서

잠을 자던 사람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다수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곳 텍사스에는 여름방학 연휴때 교회

여름 수양회에 참석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번에 희생된 이들중에는 신앙수련회로 참석한 가정들이 상당히

많았고 지난 백년간 그렇게 많은 비가 한번에 내린 일이 없었을 뿐 아니라 오랜동안 독립기념일 연휴에 해

마다 참석해온 많은 교회와 주일학교들에게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수해였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계곡의

여름밤을 풀벌레소리와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친구들과 가족들이 함께 잠들었다가 깊은 새벽에 쓰

나미처럼 들이닥치는 물살에 가족을 한꺼번에 잃은 이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을 물살에서 건져내고는 자

신은 기운이 빠져 목숨을 잃은 교사도 있고 가족들을 차에서 탈출시키고는 지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가장

도 있었으니 그 가슴아픈 사연들은 듣기에도 안타깝습니다. 한분은 자신이 택사스에 30년 넘게 살았지만

이렇게 많은 이들이 수해로 목숨을 잃는 일은 처음 본다며 참담해 했습니다.